[KBL 컵 대회] '조연급 활약' KCC 최준용, '감독님 변했다고 들었다, 편하게 운동하고 있어'

KCC가 4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부산 KCC는 1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 대회 창원 LG와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알리제 존슨(1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허웅(27점 2스틸) 활약에 힘입어 LG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91-89로 승리했다.

1쿼터, 19-21로 뒤지며 출발했던 KCC는 2쿼터 존슨을 앞세운 극강의 스피드에 더해진 효율적인 마무리를 바탕으로 무려 35점을 퍼부으며 54-35로 앞섰다. 이후 한 차례 LG 반격에 점수 차를 좁혀주었던 KCC는 이후 위기없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짓는 듯 했다.

4쿼터 중반을 넘어 LG의 거센 추격에 휘말렸다. 중반까지 20점 안팎의 리드를 유지했던 KCC는 이후 이관희를 필두로 따라붙는 LG에 점수차를 좁혀주었다. 경기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11점을 앞섰다. 거기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 이관희가 주연이었다. 3점슛과 돌파를 통해 자유투를 얻어냈고, 계속 득점으로 환산했다. 어느새 점수차를 3점으로 줄어 들었다. 허웅이 움직였다. 3점을 성공시켰다. 그걸로 끝이었다. KCC가 4강 티켓을 수령하는 순간이었다.

존슨과 허웅에 더해 12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한 최준용이 공수에 걸쳐 족적을 남긴 경기였다. 경기 초반 다소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던 최준용은 이후 인사이드 수비에서 힘을 보탰고, 리바운드와 함께 간간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특히, 존슨의 쇼 타임이 펼쳐졌던 2쿼터에는 공격보다는 수비 등에서 존재감을 더하는 블루워커 역할도 해냈다.

경기 후 최준용은 “경기는 잘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방심한 부분은 아쉽다. 볼 키핑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내가 많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연이어 존슨과 호흡에 대해 “보시다시피 좋다. 잘한다. 수비에서 헬프 디펜스를 많이 해주어야 한다. 공격이 장점이다. 그걸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새롭게 합을 맞추고 있는 전창진 감독에 대해 “항상 발전된 걸 추구한다. 나 스스로에게도 질책을 많이 한다. 어떤 조건에도 만족할 수는 없다. 감독님과 관계는 누구나 다르지 않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많이 바뀌셨다고 들었다. 잘 맞춰주고 계시다. 생활 때도 너무 재밌게 운동할 수 있게 해 주신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