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현희 감사’ 충돌…“정치 감사” vs “감사위원이 정파적”
[앵커]
어제 열린 감사원 국정감사에선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감사를 두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야당이 감사위원을 건너뛴 '정치 감사'라고 주장하자, 여당은 감사위원의 '정파성이 의심된다'고 맞섰습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장은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감사 이후 불거진 각종 논란에 먼저 사과했습니다.
[최재해/감사원장 : "심의·의결 과정에서 법과 원칙에 충실하지 못한 잘못이 다소 있었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하지만 회의는 곧바로 중단됐습니다.
조은석 감사위원의 국감장 배석에 여야가 이견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소병철/국회 법사위 간사/더불어민주당 : "(감사위원이) 이 자리에 좀 배석해서 질의 내용을 경청해달라..."]
[정점식/국회 법사위 간사/국민의힘 : "감사위원을 배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재개된 국감에서 야당은 전현희 전 위원장 감사 당시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탄희/국회 법제사법위원/더불어민주당 : "(열람을) 전자적인 방법으로 하게 돼 있어요. 근데 종이로 열람을 하게 했다? 이걸로는 이 규정을 지킨 게 아닙니다."]
감사원은 조 감사위원이 의도적으로 절차를 지연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재해/감사원장 :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어떤 대변인, 변호인 역할을 한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유병호/감사원 사무총장 : "75년 만에 조은석 위원 같은 그런 분이 처음 들어와서 그렇습니다. 심의권도 무한한 게 아닙니다."]
원색적 비난에 야당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소병철/국회 법사위 간사/더불어민주당 : "변호인, 대변인, 이상한 사람, 해괴한 소리...아니, 위원장님 이렇게 불공평한 감사 어디 있습니까?"]
선거관리위원회 국감에선 국정원이 발표한 투·개표 시스템 해킹 가능성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정우택/국회 행정안전위원/국민의힘 : "투표지 분류기 결과 변경도 가능하다, 그럼 이건 완전히 부정선거 아닙니까? 만약 이게 가능하다고 하면..."]
[이해식/국회 행정안전위원/더불어민주당 : "사전선거 시스템을 전혀 신뢰하지 못하게 되고, 분노를 자극해서 본투표의 이런 투표율을 올리고자 하는 그런 속셈 아니냐..."]
선관위는 기술적으로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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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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