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억' 미토마-쿠보, '亞 몸값 1위+850억' 김민재 맹추격...손흥민-이강인-황희찬은 10위권에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몸값을 대폭 올린 미토마 카오루, 쿠보 다케후사가 김민재를 바짝 쫓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프리미어리그(PL),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의 몸값을 업데이트했다. 해당 매체는 현재 경기력, 나이, 계약기간 등 종합적인 기준으로 현 시점 한 선수의 가치를 평가한다. PL, 라리가 선수들의 몸값이 조정된 가운데, 미토마와 쿠보의 가치가 눈길을 끌었다.
미토마는 5,000만 유로(약 710억 원)가 됐다. 이전에 미토마 몸값은 3,200만 유로(약 455억 원)였는데 1,800만 유로(약 256억 원)가 상승해 손흥민과 동률이 됐다. 미토마는 브라이튼의 명실상부 에이스이자 최고 스타다. 로얄 위니옹에서 임대를 갔다 돌아온 지난여름 미토마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 선택을 받아 1군 자원이 됐다. 시작은 조커였다. 상대가 힘이 빠졌을 때 교체로 투입돼 측면을 뒤흔들며 눈길을 끌었다.
엄청난 속도와 드리블 실력을 자랑해 상대 수비 애를 먹였다. 날이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자 선발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포터 감독이 첼시로 가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와 미토마 입지에 관심이 쏠렸다. 오히려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 데 제르비 감독은 미토마에게 측면 공격을 맡겼다. 조커가 아닌 선발로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미토마는 PL 최고의 크랙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 성공 중심에 있었다. 미토마를 앞세워 브라이튼은 PL 6위에 올라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진출했다. 여러 빅클럽들과 연결이 됐는데 브라이튼에 잔류했다.
올 시즌도 활약이 대단히 좋았다. 지속적인 출전과 견제로 인해 기복이 생기긴 했어도 브라이튼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이자 PL 정상급 윙어인 건 변함이 없다. 활약도 좋고 전성기 나이에 접어들었고 스타성도 보유한 미토마의 몸값 상승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일본 천재' 쿠보는 지난 시즌 레알 임대 생활을 끝내고 소시에다드에 정착했다. 완전이적한 쿠보는 제대로 날았다. 라리가에서 29경기를 소화했고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를 찍으면서 라리가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레알 마요르카에서 우정을 다진 이강인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 국내 팬들도 칭찬을 보냈다.
올 시즌 활약이 더 좋다. 라리가 1라운드 지로나전에서 골을 넣더니 셀타 비고전에도 도움을 올리면서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그라나다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으면서 소시에다드의 시즌 첫 승에 확실히 기여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골은 없었는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소시에다드가 4-3으로 이긴 헤타페전에서 득점을 기록했고 아틀레틱 빌바오와 바스크 더비에서도 골을 터트렸다.
결국 쿠보는 9월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벨링엄, 이냐키 윌리엄스, 사비우를 이기고 이달의 선수 트로피를 얻었다. 몸값도 대폭 상승했다. 이전엔 2,500만 유로(약 355억 원)였는데 2,500만 유로가 추가돼 5,000만 유로가 됐다. 미토마와 몸값이 같다.
미토마와 쿠보는 나란히 아시아 몸값 2위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손흥민과 같다. 1위는 김민재다.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 김민재는 주전 자리를 확실히 하고 있고 수비 중심이다. 김민재 가치는 6,000만 유로(약 852억 원)다. 미토마, 쿠보 활약이 워낙 좋으므로 향후에도 추격은 계속 될 것이다.
한편 카마다 다이치(2,700만 유로), 토미야스 타케히로(2,500만 유로)가 아시아 몸값 순위 5, 6위를 구성했고 이강인(2,200만 유로)이 7위에 있었다. 메흐디 타레미(1,800만)가 한국, 일본 선수가 아닌 유일한 선수(이란)였고 도안 리츠(1,800만 유로)도 10위 안에 있었다. 이번 시즌 활약으로 가치가 대폭 오른 황희찬(1,800만 유로)도 순위권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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