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고 ‘울컥’ 주저앉은 황의조, 악몽의 여름 딛고 일어섰다…“오래 기다렸다”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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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기분이었을까.
축구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노리치시티)는 A매치를 통해 4개월 만에 공식전 득점포를 가동한 뒤 고개를 숙이고 그라운드에 한참 엎드려 있었다.
박용우의 전진 패스 때 황의조는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는데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날 황의조가 보란듯이 튀니지 골문을 가르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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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기자]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기분이었을까. 축구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노리치시티)는 A매치를 통해 4개월 만에 공식전 득점포를 가동한 뒤 고개를 숙이고 그라운드에 한참 엎드려 있었다. 그간의 마음고생이 느껴졌다.
황의조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10월 A매치 평가전 첫판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3-0으로 앞선 추가 시간에 득점포를 가동, 한국의 4-0 대승을 견인했다.
박용우의 전진 패스 때 황의조는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는데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6월20일 대전에서 열린 엘살바도르 A매치 평가전(1-1 무)에서 골 맛을 본 적이 있다.
유럽에서 설 자리를 잃어 지난 상반기 FC서울과 단기 임대 계약을 맺으면서 경기 감각을 회복한 황의조는 올 여름 원소속팀 노팅엄 포리스트(잉글랜드)에 복귀했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즌 초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의 노리치시티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또 과거 분실한 휴대전화 습득한 이가 그의 사생활을 유포하면서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 어수선한 여름이었다.
황의조는 노리치에서 6경기에 나섰는데 선발은 2회에 불과하다. 득점도 없다.
유럽에서 다시 살아남겠다는 각오로 돌아갔으나 쉽지 않은 행보였다. 그 사이 대표팀에서도 포지션 경쟁자인 조규성(미트윌란)이 덴마크 무대에서 골을 펑펑 터뜨렸다. 현재 ‘클린스만호’에서 조규성은 주전 원톱으로 거듭났다. 조규성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1-0 승)에서도 헤더 결승골을 넣어 클린스만 감독에게 한국 부임 첫 승을 선물했다.
그러나 이날 황의조가 보란듯이 튀니지 골문을 가르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그는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스트라이커 자원 중 유일하게 2골을 넣었다.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는 “득점을 더 많이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더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께서는 직선적인 축구를 선호하는 것 같다. 최대한 공격 지역에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 공격수도 앞에서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며 대표팀 스타일에 더 녹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튀니지전 득점 직후 나온 골 뒤풀이에 관해서는 “오래 기다린 골이었다. 그냥 기분 좋은 생각을 했던 거 같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공교롭게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전 소속팀인 FC서울의 홈경기장이다. 황의조는 “라커룸이나 모든 게 익숙하더라”고 웃었다.
노리치에서 생존 경쟁에 대해서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고 있는데, 소속팀 감독(데이비드 와그너) 스타일은 자기 전술을 정확하게 이행하는 선수를 선호하더라. 나도 잘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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