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대승해도 안기쁜 日 "차라리 한국이랑 붙던지 유럽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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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무려 4-1 대승을 거뒀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5분 일본 니가타 스티다움에서 열린 10월 A매치 평가전 캐나다와의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1.5군으로 캐나다에 4-1 승리. 팬들은 달콤하고 기뻐하겠지만 그런 기쁨은 월드컵을 통해 얻어야한다. 어려운 길을 가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된다. '돈이 없다'는 핑계로 유럽 원정을 가지 않는다면 월드컵 8강의 꿈은 이룰 수 없다"며 유럽 원정 평가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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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캐나다에 무려 4-1 대승을 거뒀다. 그럼에도 일본 언론에서는 "이렇게 약한 상대와 할거면 한국이랑 붙던지 아니면 유럽 원정 평가전을 갔어야 한다"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만족하지 않은 일본이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5분 일본 니가타 스티다움에서 열린 10월 A매치 평가전 캐나다와의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일본은 전반 시작 2분만에 타나가 아오가 박스 바로 밖에서 때린 낮은 중거리슈팅이 캐나다 골망을 갈라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21분에는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조나탄 데이비드가 찬 페널티킥을 오사코 케이스케 골키퍼가 막아내는 놀라운 선방을 했다.
전반 40분에는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캐나다 최고 스타 알폰소 데이비스가 박스 안에서 걷어낸다고 찬 것이 골키퍼 머리로 향해 머리 맞고 자책골이 됐다. 이어 전반 42분에는 캐나다 수비가 뒤에서 공을 돌리다 공격진의 압박에 뺏겼고 그대로 역습으로 이어가 나카무라 케이토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3-0을 만들며 전반전을 3-0으로 마쳤다.
후반 4분에는 선취골을 넣은 타나가 아오가 이토 준야의 아크서클에서의 환상적인 가슴 트래핑에 이은 패스를 이어받아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일본에 4-0 리드를 안겼다. 후반 44분, 왼쪽 낮은 크로스를 일본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을 주니오르 호일렛이 박스 안에서 골대에 밀어넣어 캐나다는 무득점은 피했다. 그래도 일본이 4-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후 일본 언론 닛칸 스포츠는 평론가 세르지우 에치고의 칼럼을 게재했다. 1960~1970년대 브라질 무대와 일본에서 뛰었던 일본계 브라질인 세르지우 에치고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미토마 카오루나 도안 리츠, 다이치 카마다 등을 부르지 않길 잘했다. 베스트 멤버를 갖춰 경기할 정도로 캐나다는 강한 상대가 아니었다"며 "이런 상대와 할바에는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이란과 같은 아시아 강팀과 경기하는게 나을뻔 했다. 서로 자존심이 있으니 더 열심히, 진심으로 경기했을 것"이라며 캐나다가 애초에 강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지적했다.
일본의 장기적 목표는 월드컵 8강이다. 이 칼럼니스트는 "캐나다는 월드컵 8강을 위해 붙을만한 상대가 아니다. 수비가 너무 약하고 일본의 압박에 두려워했다. 만약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캐나다가 있다면 매우 기뻐했을 정도"라며 "일본 축구협회는 재정과 스폰서 측면에서 국내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원정은 1년에 1회 정도인데 이런 환경으로는 성장할 수 없다. 앞으로 친선경기는 모두 유럽에서 하는 과감한 변화가 있지 않는한 월드컵 상위레벨을 도전할 수 없다"고 혹평했다.
"1.5군으로 캐나다에 4-1 승리. 팬들은 달콤하고 기뻐하겠지만 그런 기쁨은 월드컵을 통해 얻어야한다. 어려운 길을 가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된다. '돈이 없다'는 핑계로 유럽 원정을 가지 않는다면 월드컵 8강의 꿈은 이룰 수 없다"며 유럽 원정 평가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튀니지를 4-0으로 이기고 기뻐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도 대입해 볼 수 있는 칼럼이 아닐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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