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흥민이 월드클래스 맞습니다' SON, PL 9월 이달의 선수 등극...통산 4th 수상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 아버님 흥민이 월드클래스 맞습니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아버지 손웅정씨는 꾸준하게 자신의 아들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과거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흥민이는) 절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영상은 매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 있다.
손흥민 역시 지난해 스스로 이를 부정한 바 있다. 손흥민은 쿠팡플레이가 기획한 '주기자가 해냈다, 토트넘 프렌즈'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행자 주현영과 인터뷰를 주고받았다. 당시 주현연은 '월드클래스라고 실감하나요?'라는 질문에 손흥민은 "아니요.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주현영은 "Liar(거짓말쟁이)"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주현영은 곧바로 하나의 영상을 소개했다. 과거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흥민이는) 절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영상이 '악마의 편집'을 거쳐 "(흥민이는) 정말 월드클래스다"라고 재밌게 편집된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에 대해 묻자 손흥민은 "아버지는 월드클래스 지도력을 가지고 계신다"라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또한 "이런 영상을 웃기게 봤다. 편집을 너무 잘해주셔서 웃으면서 넘겼던 것 같다. 근데 아버지는 보셨는지 모르겠다. 보시면 '나 저 말 안했어'라고 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 이후에도 손웅정씨는 지난해 여러 매체를 통해 "모든 분야에서 10%정도만 더 성장하면 가능하지 않겠나"라면서 아직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록을 보면 월드클래스가 맞다. PL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2023년 9월 EA SPORTS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 손흥민은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 리버풀을 꺾고 4경기에서 6골을 터트렸다. 아스널과의 무승부에 일조하며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며 수상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손흥민의 수상으로 토트넘은 8월 제임스 메디슨이 상을 수상한 이후 더블을 달성했다. 또한 그는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모하메드 살라,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제이미 바디와 함께 자신의 경력에서 4번째 상을 수상했다. 손흥민보다 더 많은 상을 받은 PL 선수는 역사상 단 6명뿐이다"라고 덧붙였다.
PL 이달의 선수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선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7회)이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티븐 제라드가 6회로 공동 3위에 위치해 있다.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가 5회를 수상한 바 있다. 4회 수상은 티에리 앙리, 살라, 앨런 시어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제이미 바디,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쉬포드 등이 있다. 손흥민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손흥민은 9월 내내 훨훨 날았다. 먼저 손흥민은 번리전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득점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손흥민은 4경기 연속 최전방 자원으로 경기에 나섰고, 지난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전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리버풀전 득점으로 손흥민은 유럽 통산 200번째 득점을 터트리게 됐다. 손흥민은 2010-11시즌 함부르크에서 데뷔해 자신의 데뷔 무대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처음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3시즌을 뛰며 78경기 20골을 넣었다. 이후 레버쿠젠에선 87경기 29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에서 9시즌 째를 맞이하며 151골을 넣어 총 200골을 터트렸다.
역대 6위다. 지금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린 선수는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280골을 넣었다. 그 뒤를 이어 1961년부터 1970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던 지미 그리브스가 266골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3위는 208골의 바비 스미스, 4위는 마틴 치버스(174골), 5위는 클리프 존스(159골)이다. 손흥민은 151골로 6위에 위치한 상태다.
PL 통산 109골을 기록하게 된 손흥민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피터 크라우치(108골)를 제치고, 라이언 긱스(109골)과 동률을 이루며 PL 역대 최다 득점 27위에 위치하게 됐다. 손흥민의 바로 위에는 에밀 헤스키(110골), 사디오 마네(111골) 등이 위치해 있다. 11골만 더 넣는다면 21위 스티븐 제라드(120골)와 어깨를 나란히하게 된다.
이로써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손흥민이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게 되면서 개인 통산 4번째 수상을 이루게 됐다. 손흥민은 2016-17시즌 9월 처음으로 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고, 동일 시즌 4월에 두 번째 수상을 이뤄냈다. 마지막 수상은 2020-21시즌이었다.
이러한 기록들을 보면 분명 월드클래스가 맞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아버님 흥민이 월드클래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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