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SC제일은행장, 4연임 가나… 김광수·김태오·서호성 임기 줄줄이 만료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날 오후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나섰다.
임추위는 최희남 의장과 손병옥·황국재 등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임추위는 후보자 추천과 검증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이르면 이달 중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선 박종복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 행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박 행장은 지난 2015년 1월 SC금융지주 회장과 SC제일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뛰어난 리더십과 풍부한 은행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직재편과 안정적인 비즈니스 성장 기반을 구축해 빠르게 변화하는 영업 환경 하에서도 실적과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제일은행 인수 후 첫 한국인 행장인 박 행장은 그동안 실적을 크게 개선시키며 3연임에 성공했다. 그가 행장으로 재임한 기간만 9년이다.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해 40년 이상 근무한 정통 'SC제일은행맨'인 박 행장이 취임하기 이전 SC제일은행은 2014년(754억원 순손실)과 2015년(2858억원 순손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박 행장이 수장 자리에 오른 지 2년차인 2016년 SC제일은행은 224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어 2019년 3144억원의 순이익으로 한국씨티은행보다 300억원가량 앞섰다. 올 상반기엔 순이익 2092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2121억원) 대비 29억원(1.4%) 감소한 수치지만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을 상쇄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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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은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연임 사례는 1989년부터 3·4대 회장을 역임한 정춘택 전 회장 한명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광수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낮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은행연합회장은 시중은행과 금융공기업 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협의체인만큼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다.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으로 은행연합회장이 선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에선 정부와 소통이 원활한 관료 출신이 내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윤종원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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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 15조(이사의 임기)에 따르면 '회장은 만 67세가 초과되면 선임 또는 재선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태오 회장은 1954년생으로 만 68세다. 3연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만 67세로 묶여있는 규범을 만 70세로 올리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추진을 위한 협약식' 이후 백브리핑을 통해 김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대해 "DGB금융에서 나이제한을 다른 금융사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지만 이미 회추위가 열린 상황에서 현재 회장의 연임을 가능하도록 바꾼다는 것은 축구 시작하고 중간에 룰을 바꾸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DGB금융은 조만간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하고 이르면 올해 말 최종 후보자를 내정할 계획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의 임기도 올해 말 끝난다. 2021년 2월 취임한 서 행장은 지난해 836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272% 증가한 수준으로 서 행장은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흑자 규모를 확대했다.
다만 양호한 실적에도 모회사인 KT 수장이 교체되면서 계열사 CEO 교체 바람이 불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KT는 김영섭 대표이사 체제 출범 이후 인적 쇄신안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의 대주주는 KT의 자회사인 BC카드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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