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골 인정 받지 못한 김민재 "무실점 했기 때문에 아쉬운 것은 없다"

김종국 기자 2023. 10. 14.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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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튀니지의 A매치 경기.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4-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년 10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튀니지의 A매치 경기.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경기 후반 헤더골을 성공 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3년 10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튀니지의 A매치 경기.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경기 후반 헤더골을 성공 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 대신 축구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김민재가 튀니지전 무실점 대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손흥민은 튀니지전에 결장한 가운데 김민재가 손흥민 대신 주장으로 출전해 선수단을 이끌었다.

풀타임 활약한 김민재는 무실점 뿐만 아니라 상대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재는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고 김민재의 슈팅은 튀니지 수비수 메리아의 몸에 맞고 굴절된 이후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김민재는 튀니지전에서 상대 공격수와의 대결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상대 공격을 차단한 이후 드리블 돌파와 함께 속공을 시도하는 장면을 수차례 연출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튀니지전을 마친 이후 자신의 헤더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기록된 것에 대해 "무실점을 해서 아쉬운 것은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튀니지전 주장은 감독님이 정했다"는 김민재는 "선수들이 서로 이야기를 하고 감독님도 수비적인 주문을 한다. 튀니지의 역습이 좋기 때문에 우리가 공격적으로 나설 때 수비적으로 잘 갖추고 있으라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치른 분데스리가 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며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센터백 데 리트가 무릎 부상을 당한데 이어 또 다른 센터백 우파메카노 마저 부상을 당해 복귀 시기가 불투명하다. 김민재는 A매치를 치른 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복귀하면 교체 자원도 없이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달 A매치 휴식기 이전까지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3-4일 간격으로 꾸준히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김민재는 "힘들지 않은 선수는 없다. 다들 힘들어한다"며 "지난 시즌에도 나폴리에서 경기를 많이 뛰었다. 몸관리를 잘해서 부상없이 활약을 펼치도록 하겠다"며 꾸준한 활약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축구대표팀의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의 결장과 김민재의 주장 출전에 대해 "손흥민은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다리 근육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최근 소속팀에서 경기에 출전한 것도 무리한 면이 있었다"며 "김민재는 운동장 안밖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준비된 리더다. 김민재의 운동에 임하는 자세나 몸 관리 방법 등을 후배들이 많이 배운다"고 언급했다.

2023년 10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튀니지의 A매치 경기.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경기 후반 헤딩슛이 상대 수비에 맞고 들어간 뒤 기뻐하고 있다.
2023년 10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튀니지의 A매치 경기.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장면.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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