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에 갇힌 200만 민간인…국지전 넘어설 위험에 유가급등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재발우려에 이어 유가급등이라는 악재로 인해 나스닥과 S&P 500 지수가 연이틀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후 나홀로 4일 연속 상승세를 키워오던 미국 증시는 이제 전쟁의 참혹한 실상을 지켜보면서 확전가능성과 에너지 위기 가능성으로 인해 초조해하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21.83포인트(0.5%) 하락한 4,327.7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66.99포인트(1.23%) 떨어져 지수는 13,407.23에 마감했다. 그러나 다우존스(DJIA) 지수는 전일보다 39.15포인트(0.12%) 오른 33,670.29를 기록했다.
먼저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학의 소비자 심리 심리 데이터는 전일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 상회의 우려를 더 깊게 만들었다. 10월 소비자 심리 데이터는 하락세를 보였는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급등한 것이다. 최근 전쟁 이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모종의 연합전선을 펴면서 원유감산에 나서고 그 파장이 휘발유 소매가 급등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재발이나 스테그플레이션 가능성으로 비화하고 있다.
이날 가자지구 전면전을 준비하는 이스라엘의 최후통첩으로 인해 겁에 질린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은 가자지구 북부로부터 피신하기 위해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쪽으로부터 지상침공을 곧 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지구 북부는 이미 이스라엘의 보복공습으로 인해 일부가 피해를 입었고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15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금요일 하루만에도 최소 40여명의 민간인이 자동차로 피난을 떠나다가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은 주장했다.
가자지구 북부는 현재 연료가 떨어진 상황에 도로도 군데군데 파괴된 상황으로 피난행렬은 미니버스와 자동차는 물론이고 도보로 이동하는 이들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준비하면서도 하마스에 대한 보복으로 약 40km 길이의 경계선 주변을 포위하면서 동시 폭격을 지속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당국은 "이 지역에서 테러리스트와 무기의 위협을 제거하고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소규모 국지적 공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날 전단지를 살포했는데 여기엔 "가자시 시민 여러분,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남쪽으로 대피하고 여러분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로부터 거리를 두라"며 "이번 대피는 여러분의 안전을 위한 것이며 또 다른 허가 발표가 있어야만 가자시티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형은행 주가가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면서 JP모건체이스가 1.5%, 웰스파고가 3.07% 상승했다. 장중에 비슷하게 상승세를 탔던 씨티그룹은 그러나 -0.24%로 거래를 마감했다. 블랙록 주가도 2% 가까이 빠졌다.
저가형 소매체인인 달러제너럴은 이날 전 CEO인 토드 바소스가 회사로 복귀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새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에 9.16% 급등했다. 월가 역시 전 경영자의 귀환을 환영하면서 일부 증권사는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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