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자력 진출 불가능' 정말 실낱같은 희망, KIA 경우의 수 따져보니...

잠실=심혜진 기자 2023. 10. 14.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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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들./마이데일리
KIA 김종국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던 KIA 타이거즈가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두산 베어스가 단 1승이라도 추가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KIA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71승2무69패를 마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73승2무65패가 된 5위 두산과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가을야구와 한 걸음 멀어진 셈이다.

두산 선발 곽빈에 꼼짝하지 못했다. 6이닝 동안 1점을 뽑는데 그쳤다. 

반면 마운드는 호투했다. 선발 김건국이 2⅔이닝 3실점했지만 이후 올라온 투수들이 잘 막았다. 박준표 1⅓이닝, 윤중현 ⅓이닝, 김대유 1이닝, 임기영 1⅔이닝, 장현식 1이닝씩을 맡으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필승조 최지민이 발등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을 활용했음에도 패하고 말았다. 

KIA 김종국 감독이 득점하는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마이데일리
KIA 더그아웃에서 박찬호, 최형우, 나성범 유니폼이 걸려있다./마이데일리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사실상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다.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암울하다. KIA는 2경기를 남겨뒀다. 일단 16, 17일 NC전을 모두 이기고 봐야 한다. 그리고 두산이 남은 4경기를 모두 지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된다면 KIA와 두산은 나란히 73승2무69패 승률 0.514로 동률이 돼 5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하지만 두산의 4연패를 기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두산은 외국인 원투펀치가 등판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든 와델이 14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도 대기 중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 등판 날짜는 정해졌다. 16일 잠실 SSG전이다. 순위가 정해지지 않는 상태라면 알칸타라가 던지겠지만 순위가 변동되면 바뀔 수도 있다. 14일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인데 몸상태가 좋지 않다면 바뀔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겨놨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순 없다. KIA도 확률은 낮아졌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16일 에릭 페디를 만나는 쉽지만은 않은 여정임은 분명하다. KIA는 양현종을 출격시킨다. 양현종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KBO리그 최초 9년 연속 170이닝 대기록에 도전한다. 6이닝을 던지면 된다.

정말 역대급 순위싸움이었다. 경기가 줄어들고 13일 경기 결과에 따라 5강 경쟁에도 마침내 끝이 보이고 있다. 13일 가을야구를 확정지은 두 팀이 나왔다. 3위 SSG 랜더스와 4위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3-2, LG 트윈스를 8-4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KIA 선수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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