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할 생각 없어” 뺀질이 김우빈, 분양가 20만원 식테크에 솔깃 ‘콩콩팥팥’ 첫방[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첫방부터 일 할 생각 없어 보이는 김우빈이 제법 돈이 되는 식테크에는 솔깃했다.
10월 13일 첫 방송된 tvN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 1회에서는 농사 경험 전무한 절친 4인방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의 리얼 농촌 라이프가 시작됐다.
이날 자신들에게 주어진 500평 밭에 도착한 4인방은 생각보다 넓은 사이즈에 '멘붕'에 빠졌다. 도착하자마자 일단 이랑 만들기부터 해보기로 한 이광수는 삽을 들자마자 "나 너무 하기 싫은데 어떡하지. 군대가기 전날같다. 나 지금 약간 어지러운데"라고 호소했다.
이때 김우빈이 이광수의 삽질에 제동을 걸었다. 이랑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작업을 시작하자는 것. 이런 김우빈에게 이광수는 "제일 급한 건 너 옷부터 갈아입고 와. CG로 껴넣은 사람 같아"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우빈은 4인방 중 유일하게 셔츠를 입고 포마드 머리를 한, 잔뜩 멋을 낸 상태였다.
그러던 중 4인방은 바로 옆에서 쉬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발견했다. 자칭 농사 전문가이자 옆집 아버님과의 만남에 이들은 이랑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부터 각종 농사 정보를 주워들을 수 있었다. 이후 4인방은 트럭을 타고 읍내로 가 일단 밥을 먹고, 종묘사 및 여러 가게에 들러 농사에 필요한 준비물을 사기로 했다.
게임에 걸린 막내 도경수가 쏘는 백반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운 4인방은 잠시 앞으로의 농사 계획을 세웠다. 먼저 도경수는 이날의 목표로 이랑 네 줄을 만드는 것으로 정하자고 제안했는데, 이광수는 "감이 잘 안 온다. 한 줄 하면 수확물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라고 초보 농부다운 고민을 드러냈다.
이에 4인방은 목표부터 설정했다. 상추, 깻잎, 오이, 고추를 키워 수확해서 이를 고기에 먹자는 것. 이광수는 여기에 "수확물을 싸가서 나눠주고 싶다"는 좀 더 큰 꿈을 내비쳤다. 하지만 "누구 줄 건데?", "형 주변에 누구 있는데?"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힌 이광수는 "그럼 파냐. 부자가 되고 싶냐"고 괜히 큰소리치며 따져 웃음을 유발했다.
그뒤 한참을 쇼핑하는데 시간을 쓰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사먹고 돌아가는 길, 김우빈은 "다음에 올 때 그늘막부터 만드는 것 어떠냐. 밭 전체 위에 까만 망사 (그늘막을 치자)"고 해 모두를 당황시켰다. 그는 이광수와 김기방이 "그러면 식물들이 해를 못 받잖아"라고 지적하자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음 그러네?"라고 뒤늦은 깨달음을 드러냈다.
이광수는 이에 "식물을 키울 생각이 있는 거냐"고 궁극적 질문을 했고 김우빈은 "사실 없다"고 고백했다. 이후 나영석 PD와 개인 인터뷰에서 이광수는 "우빈이는 여행 프로그램을 해야 할 것 같다. 힐링하는…"이라고 뒷말 하더니 "일 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을 대신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본격적으로 밭일에 돌입한 4인방. 이때 이광수는 괜히 먼저 열심히 일하는 척을 하다가 괭이를 박살내는 사고를 쳤다. 촬영하던 제작진조차 놀란 사태에 김기방은 "쟤 진짜 손 많이 가는 친구"라며 탄식했고 도경수는 "이건 찍는 게 아니라 당기면 되는 건데"라며 손수 바른 괭이질 시범을 보여 이광수를 할 말 없게 만들었다. 그뒤로도 이광수는 서툰 농사 실력으로 김우빈이 김기방을 소환하게 했고, 이광수는 "또야? 똥손이네. 너 손에만 가면 다 작살나는구나"라는 김기방의 잔소리에 "김우빈 고자질을 해?"라고 괜히 화풀이를 했다.
이처럼 손수 괭이질, 삽질을 하며 이랑을 만들던 4인방은 옆집에서 트랙터(관리기)를 빌려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뱀을 발견하고 잡은 도경수. 옆집 주민도 지렁이로 오해한 뱀의 출몰에 이광수는 "큰일날 뻔했다. 물려고 했다. 실제 뱀이다. 도경수가 아니었으면 다 죽었다 우리. 경수가 이 위험한 상황을 (해결했다)"고 흥분해 생색냈다. 이어 자연스럽게 옆집 주민을 향해 "저희 트랙터(관리기) 좀 빌려달라"고 요구, 결국 바라는 바를 이뤘다. 4인방은 관리기를 통해 손쉽게 이랑을 만들고 신이 났다.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한 4인방은 제작진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고생한 4인방에게 제작진은 수박을 선물했고, 이들은 "수박이 이렇게 달 수가 있냐"며 달콤한 힐링을 즐겼다. 이때 이광수는 "수박 심을래?"라고 제안했고 이들은 즉석에서 수박씨를 모으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잠들기 전에도 불을 끄고 농사 얘기를 나눴다. 이광수는 "이 정도 날씨면 아프리카 식물을 심어도 자랄 수 있을 것 같지 않냐"며 자신이 봐둔 희귀식물을 보여줬다. 하지만 가격이 20만 원이라고. 이광수는 너무 비싸다는 반응에 "이걸 키우면 분양을 해서 요즘은 식물로 재테크를 한단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그럼 우리 저거를 할 때가 아닌데"라고 솔깃해하는 모습으로 이광수와의 '찐친'을 인증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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