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끓자 뜨거운 농심·삼양 주가… 오뚜기만 못 웃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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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라면 수출액 역대 최대 경신 가능성이 높아졌다.
K라면 선전에 농심과 삼양식품은 실적과 주가가 반등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오뚜기는 아쉬운 모습이다.
해외에서 K라면 알리기에 앞장선 업체는 농심과 삼양식품이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순위는 올 2분기 기준 ▲농심(54.9%) ▲오뚜기(23.3%) ▲삼양식품(11.7%) ▲팔도(10.1%) 순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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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라면 누적 수출액은 6억973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수치다. 이 속도라면 올해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연간 수출 실적(7억6541만달러)을 가뿐하게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외에서 K라면 알리기에 앞장선 업체는 농심과 삼양식품이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순위는 올 2분기 기준 ▲농심(54.9%) ▲오뚜기(23.3%) ▲삼양식품(11.7%) ▲팔도(10.1%) 순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해외 매출의 경우 농심과 삼양식품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농심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 대비 해외매출 비중은 38%에 달한다. 특히 미국에 선전하고 있다. 해외매출 중 미국 비중은 약 45%다. 농심의 최근 3년간 해외법인 매출은 ▲2020년 6754억원 ▲2021년 7363억원 ▲2022년 9205억원 등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인다.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의 약 67%가 해외에서 달성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지난해 해외매출이 처음으로 6000억원을 돌파했다. 2021년 해외 매출(3886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환율 상승 효과와 핵심 지역별 판매 채널의 법인화 전략, 현지화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오뚜기는 국내 시장 점유율에 비해 해외 매출 규모가 작다. 내수 중심 운영으로 해외매출 비중은 10% 안팎이다. 오뚜기의 해외매출은 ▲2020년 2409억원 ▲2021년 2736억원 ▲2022년 3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매출 비중에서 10%를 넘겼다.
라면 수출 실적이 계속 늘어나면서 농심과 삼양식품 매출·영업이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라면 시장 매출액은 2021년 416억달러로 2017~2022년 연평균 3.9% 성장했으며 2026년까지 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라면 성장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농심의 주가는 31.8%, 삼양식품의 주가는 55.5% 올랐다. 지난 7월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 인하가 반영됐음에도 주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오뚜기의 주가는 올 들어 20.2% 주가가 떨어졌다. 이는 '라면 기업'으로 보기 어려워 수혜를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뚜기의 사업 영역은 ▲건조식품류 ▲양념소스류 ▲유지류 ▲면제품류 ▲농수산 가공품류 등으로 면제품류의 비중은 30%가 되지 않는다. 라면 제품 해외 매출도 크지 않은 편이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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