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진 감산효과, 삼성·TSMC '휘청'…반도체 시장 언제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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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이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 대만 타이지디엔(TSMC)의 3분기 실적이 고꾸라진 데 이어 삼성전자마저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방어를 위해 출하량 감소, 비용 절감 등에 주력하다 보니 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라며 "TSMC·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모두 악화됐다"고 말했다.
시장이 주된 실적 반등 시기로 지목하는 때는 내년 2분기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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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이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 대만 타이지디엔(TSMC)의 3분기 실적이 고꾸라진 데 이어 삼성전자마저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당초 업계는 올해 3분기부터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반등 시기가 예상보다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기업의 거센 추격도 시장 불확실성을 높인다.
11일 업계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9% 감소했다. 가전과 영상디스플레이, 전장, 모바일 등 전 사업부가 흑자를 냈으나 반도체 사업부(DS)가 3조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4조원을 웃도는 적자를 기록한 1~2분기보다는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전년 동기에 비해 8조원 이상 감소한 수치다.
경쟁자 TSMC도 여전히 부진하다. TSMC는 최근 3분기 영업이익이 5466억 대만달러(한화 약 22조 8000억원)이라고 밝혔다. 2분기에 제시한 가이던스(자체 추정치)는 웃돌았지만, 전년 동기(약 25조 6000억원)에서 10.83% 감소했다. 반도체 수요 하락과 악화된 재무상태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줬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도 매출·영업익이 모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양대 거인의 매출 저하는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시장 위축 영향이 크다. 주요 업체는 감산을 통해 가격조정에 나서는 한편, 2~3나노 등 수익성이 높은 첨단공정을 앞세워 실적 방어에 나섰으나 IT(정보기술) 제품 수요 감소 폭이 예상보다 훨씬 컸다. 특히 스마트폰의 수요가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0년 만에 최악일 것"이라며 "전년 대비 6% 이상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반등 시기가 미뤄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오는 4분기에도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폭이 크지 않아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방어를 위해 출하량 감소, 비용 절감 등에 주력하다 보니 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라며 "TSMC·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모두 악화됐다"고 말했다.
시장이 주된 실적 반등 시기로 지목하는 때는 내년 2분기 이후다. 내년부터 AI 수요가 급등하면서 IT 제품과 서버 구축용 칩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TSMC 내에서도 내년을 매출 반등 시기로 지목하고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TSMC 관계자는 "4분기부터 재고 조정 기간이 끝나고, 내년 2분기 PC 교체 흐름에 힘입어 매출이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등 주요 시장도 내년 상반기를 반등 시점으로 지목한다. 중국 카이위엔증권은 "2024년이 되면 중국 내 반도체 수요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내년 중국 내 반도체 기업 순이익 증가율을 전년 대비 45.91%로 전망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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