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가 약하다고? '슈퍼 루키' 김세빈에 활짝 웃은 사령탑과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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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빈이 잘해요. 한 번 지켜보세요."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의 우승 주역인 배유나(34)는 신인 미들블로커 김세빈(19)에 대한 질문에 바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김세빈은 오랜 만에 등장한 슈퍼 루키로 눈길을 끈다.
최가은을 페퍼저축은행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도로공사는 김세빈이라는 역대급 신인을 품으면서 중앙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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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주전 한 자리 예약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김)세빈이 잘해요. 한 번 지켜보세요."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의 우승 주역인 배유나(34)는 신인 미들블로커 김세빈(19)에 대한 질문에 바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일단 기대 이상"이라면서 "잘 다듬으면 충분히 바로 주전으로 뛸 수 있다"고 칭찬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김세빈은 오랜 만에 등장한 슈퍼 루키로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달 10일 열린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각종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김세빈은 신인 중 '최대어'로 꼽혔다. 김세빈은 배구인 출신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과 전 국가대표 공격수 김남순씨의 딸로 고교 레벨에서 군계일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87㎝의 미들블로커로 최근 한봄고의 7관왕을 이끌었다. 또한 3차례 유스 대표팀(18세, 19세, 20세 이하)에 선발돼 국제대회에서 개인상도 받는 등 실력을 입증했다. 높이도 좋고 기본적인 배구 센스와 파워까지 겸비해 즉시 전력감이라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정대영(GS칼텍스)이 떠난 도로공사는 배유나가 FA로 잔류했으나 다른 미들블로커 한 자리에 대한 고민이 컸다. 최가은을 페퍼저축은행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도로공사는 김세빈이라는 역대급 신인을 품으면서 중앙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12일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김 감독은 김세빈에 대한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김종민 감독은 "팀에 와서 훈련을 시켜봤는데 높이도 좋고 파워도 있다"며 "고교와 프로는 다르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만 더 보완한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빈은 도로공사에서 강도 높은 첫 훈련을 마친 뒤 눈물을 쏙 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승부욕도 있고 계속 경기를 뛰다보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유나는 "세빈이도 그렇고 새로 합류한 (박)은지까지 신입생들이 생각보다 좋은 느낌"이라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빈의 훈련을 지켜본 김종민 감독은 "(김)세빈이가 아버지와 배구하는 폼이 완전 똑같다"고 웃은 뒤 "어머니를 닮았어야 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세빈은 14일 김천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의 2023-24시즌 홈 개막전에는 출전하지 못하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한봄고 소속인 김세빈은 전남 목포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를 소화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광주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19일 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전은 일명 '박정아 더비'로 관심을 끄는데 슈퍼루키의 데뷔도 함께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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