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덩어리 소행성 '프시케' 탐사선 발사…지구 탄생 비밀 풀릴까(종합)

임미나 2023. 10. 14. 04: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속 성분으로 이뤄진 소행성 '프시케'를 탐사할 우주선이 발사됐다.

태양계 행성의 초기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소행성 탐사를 통해 태양계와 지구의 기원에 관한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과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NASA 본부의 과학임무국 책임자인 니콜라 폭스는 "소행성 프시케를 연구함으로써 우주와 그 안에서 우리의 위치, 특히 우리의 고향 행성인 지구의 신비하고 도달하기 불가능한 금속 핵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년간 36억㎞ 날아가 화성보다 먼 궤도 도달, 2년여간 탐사 예정
유일한 금속 성분으로 지구핵과 유사 추정…태양계 기원 연구 기대
소행성 프시케 탐사선 발사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금속 성분으로 이뤄진 소행성 '프시케'를 탐사할 우주선이 발사됐다.

태양계 행성의 초기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소행성 탐사를 통해 태양계와 지구의 기원에 관한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과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는 1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9분(미 동부시간)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소행성 프시케와 같은 이름으로 명명된 탐사선을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 로켓에 실어 우주로 발사했다.

발사는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약 1시간 30분 만인 오전 11시 50분에 우주선이 호주 캔버라에 있는 NASA 기지와 양방향 통신을 시작했다고 NASA는 전했다.

이 우주선은 6년 뒤인 2029년 8월 소행성 프시케 궤도에 도달한 뒤 최소 26개월 동안 궤도를 돌며 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1852년에 처음 발견된 소행성 프시케는 가장 넓은 폭이 173마일(279㎞) 규모로, 암석이나 얼음 성분이 많은 다른 소행성들과 달리 철과 니켈 등 금속 성분으로 대부분 구성돼 있어 주목받았다.

화성과 목성 궤도 사이의 '소행성 벨트'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약 22억마일(36억㎞)이다.

소행성 프시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과학자들은 프시케의 금속 함량이 매우 높다는 점을 근거로 이 소행성이 태양계의 초기 행성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일부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있다.

지구를 비롯해 수성, 금성, 화성 등은 대부분 암석으로 이뤄진 행성들인데, 프시케의 경우 초기 형성 과정에서 다른 큰 천체와 충돌하면서 암석으로 된 껍질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핵 부분만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이다.

우리가 현재 지구나 다른 행성의 핵에 직접 접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금속 소행성인 프시케 탐사는 약 45억년 전 지구와 태양계 행성들의 탄생 과정과 구성 물질의 기원을 유추해볼 수 있는 창을 열어줄 것으로 과학계는 보고 있다.

또 만약 프시케가 행성 형성 과정에서 노출된 핵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 소행성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더 희귀한 종류의 원시 태양계 천체임이 증명될 수 있다고 NASA는 설명했다.

소행성 프시케 탐사선 발사 [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NASA 본부의 과학임무국 책임자인 니콜라 폭스는 "소행성 프시케를 연구함으로써 우주와 그 안에서 우리의 위치, 특히 우리의 고향 행성인 지구의 신비하고 도달하기 불가능한 금속 핵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탐사선에 탑재된 자력계와 감마선·중성자 분광기, 다중 스펙트럼 이미지 장비 등이 프시케의 자기장과 화학 성분, 광물 구성, 지형 등을 분석해 지구로 자료를 전송하게 된다.

이번 탐사 임무에서는 달 너머 심우주에서 고속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광통신(Deep Space Optical Communications)을 처음으로 시도한다.

NASA는 앞으로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 등 큰 용량의 데이터를 송수신하려면 대역폭을 높이는 방식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우주 통신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무선 통신에서 레이저를 이용하는 광통신으로 전환하면 데이터 속도와 용량을 10∼100배 늘릴 수 있다고 NASA는 전했다.

NASA 우주기술임무국(STMD) 책임자 프라순 데사이 박사는 "프시케 우주선은 고대역폭 데이터를 심우주에서 전송하려는 NASA의 광통신 목표를 입증하는 데 이상적인 플랫폼"이라며 "향후 우주에서 더 대담한 목표를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