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왕이 "EU, 보호무역주의 안돼"…EU "때론 보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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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유럽연합(EU) 외교수장이 EU의 중국산 전기차 반(反) 보조금 조사 등 통상 현안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현지시각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회동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산 전기차 반보조금 조사를 비롯한 EU의 디리스킹(위험 제거) 정책에 합리적인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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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유럽연합(EU) 외교수장이 EU의 중국산 전기차 반(反) 보조금 조사 등 통상 현안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현지시각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회동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산 전기차 반보조금 조사를 비롯한 EU의 디리스킹(위험 제거) 정책에 합리적인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EU를 향해 보호주의적 태도를 피해야 하며 무역 구제 조처 사용 시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보렐 고위대표는 "EU는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경제권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보호주의자가 되고 싶지 않으나 때로는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원하는 만큼 개방성을 유지하려면 공정성, 균형, 호혜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왕 부장이 언급한 EU의 디리스킹 전략은 중국과 지속 가능한 관계를 유지하되 불합리한 무역 관행을 없애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표현만 다를 뿐 '디커플링'(공급망 분리)과 유사한 개념으로 인식합니다.
EU는 중국 당국의 과도한 보조금 혜택을 받은 저가 전기차가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상계관세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반보조금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다음 주 열리는 미-EU 정상회담을 계기로 EU가 전기차에 이어 중국산 철강에 대해서도 반보조금 조사를 공식화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양측 간 불편한 기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동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 상황도 논의됐습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 110만 명에게 24시간 이내에 대피하라고 한 조처가 "비현실적"이라고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하마스의 '테러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비해 왕 부장은 이번 사태 뿌리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부각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이 국가를 설립할 권리가 있듯, 팔레스타인도 마찬가지"라고 짚었습니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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