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자금 60억달러 다시 동결
미국과 카타르가 카타르 은행에 예치 중인 이란 자금 60억달러(약 8조원)를 이란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로 합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에 자금·무기 등을 지원한 이란에 책임을 묻는 조치다.
이 자금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에 따라 한국에 동결돼 있던 원유 수출 대금이다. 미국·이란은 지난 8월 양국이 수감자 5명을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자금 동결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이란이 자금을 군사적 용도로 쓰는 것을 막기 위해 미 우방국인 카타르가 이란의 자금 사용을 통제하는 조건도 붙었다. 자금을 카타르 은행에 예치해 두고 이란이 민간 필수품인 식량·의약품·의료기기를 구입하기 위해 신청서를 내면 카타르 정부가 일일이 검토를 거쳐 자금 사용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미국인·이란인 억류자들이 풀려나면서 4년간 한국에 묶여 있던 자금은 카타르 은행으로 송금됐다.
하마스 도발 이후 이 합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미국은 카타르와 막후 협상을 거쳐 이란이 자금 사용을 신청하더라도 카타르가 당분간 이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상의 ‘재동결’이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민주당 소속 하원 의원들에게 “(이 자금이) 당분간 어디로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사관은 이날 “합의를 파기할 수는 없다. 이 자금은 이란인들이 정당하게 소유한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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