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 자택 앞에 흉기·점화용 토치 발견
한동훈 법무 장관의 아파트 자택 문 앞에 지난 11일 새벽 3시쯤 한 남성이 흉기와 점화용 토치를 두고 간 것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은 한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날이다.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날이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괴한이 한 장관 자택 문 앞에 흉기 등을 놓고 나오는 장면은 아파트 CCTV에 그대로 찍혔다. 남성으로 보이는 이 용의자는 당시 한 장관 자택 현관 앞에 쪼그려 앉아 왼손에 종이 가방을 들고 오른손으로 흉기 등을 내려놓았다. 흉기들은 법무부 국정감사 출석을 위해 자택에서 나오던 한 장관이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이 사는 아파트는 외부인의 접근이 어렵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면 입주민 출입 카드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용의자가 공동 현관을 통해 아파트 건물 내로 들어온 뒤, CCTV가 있는 엘리베이터 대신 비상 계단을 통해 한 장관 자택 앞까지 침입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이 아파트 관계자는 13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에 진정서를 내고 수사를 요청했다고 한다.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하는 대로 주거 침입과 특수 협박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 장관이 범행 대상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 가짜 뉴스를 방송한 유튜브 채널 더탐사 취재진은 지난해 11월 한 장관의 자택 앞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한 장관 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이 과정에서 한 장관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주소가 노출됐다. 한 장관은 당시 더탐사 취재진을 공동주거 침입과 보복 범죄 등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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