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국정 리더의 길’ 외
국정 리더의 길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리더가 돼서는 안 된다.” 지위가 높아지고 역할이 커질수록 혼자서는 감당하지 못하는 공백이 넓어진다. 그 빈자리를 냉철하게 돌아볼 줄 아는 것이 리더의 자질이다.
서울대 총장을 거쳐 울산대 총장으로 재직중인 저자가 바람직한 공직자상(象)을 제시했다. 40년간 재정 정책을 연구하며 역대 대통령 6명을 만났던 경험이 핵심을 이루지만, 정치 영역뿐 아니라 기업 등의 다양한 지도자상과도 일맥상통한다. 오연천 지음, 울산대학교출판부, 1만2000원
중세지향, 퇴행사회
“친일 잔재란 정치적 필요에 따라 가공될 수 있는 불확정 개념이다. 삽시간에 청산할 수 없고 시급히 청산하겠다고 들면 오히려 사고가 나는 다의적 개념이다.” 인하대 로스쿨 교수인 저자는 ‘친일 잔재’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승만·박정희를 비롯한 인물들이 ‘친일파’로 규정돼 온 과정을 추적하면서 무분별한 친일 몰이는 퇴행적인 현상이라고 비판한다. 홍승기 지음, 박영사, 1만8000원
우리 우주의 첫 순간
우주의 시작이었다는 빅뱅(대폭발) 직후 몇 초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미국 시카고대 천체물리학 교수인 저자는 그 순간을 규명하는 것이 우주의 비밀에 다가서는 길이라고 말한다. 가령 과학자들이 우주의 가속 팽창을 설명하기 위해 가정한 ‘암흑 에너지’의 실체에 대해 우리는 거의 알지 못하지만 “그것이 빅뱅 후 최초 몇 분의 1초 안에 형성됐다는 점은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다. 댄 후퍼 지음, 배지은 옮김, 해나무, 1만8000원
도시로 보는 동남아시아사2
동남아시아는 인기 있는 여행지이지만 현지의 역사·문화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교양서는 별로 없었다. 동남아의 정치·문화 등을 전공한 연구자들이 가이드가 돼 주요 도시로 역사 여행을 떠난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프놈펜(캄보디아) 등 각국의 수도와 후에(베트남), 세부(필리핀) 등 대표적 관광도시를 다룬다. 강희정·김종호 외 지음, 사우, 2만3000원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기간 3만573번의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그는 진실조차 자신에게 굴복한다는 것을 전달하며 힘을 과시한다.” 트럼프는 거짓말이라는 서사가 가진 힘을 극대화하고 활용했다.
인간은 왜 이야기를 할까. 거기에 힘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언론인인 두 저자가 인류의 이야기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서사 유형을 분석했다. 켈트·아랍 신화부터 할리우드 영화까지 넘나든다. 자미라 엘 우아실·프리데만 카릭 지음, 김현정 옮김, 원더박스, 2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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