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 30만명대 회복… 청년 고용률은 8개월째 하락

김성모 기자 2023. 10. 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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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여성 돌봄 일자리 크게 증가… 제조업은 작년보다 7만여명 줄어
13일 서울 강남구 강남 취·창업허브센터에서 열린 '2023 강남구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2023.10.13 /연합뉴스

9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9월 기준 역대 최고치였고, 60세 이상 고용률(47.0%)도 9월 기준 사상 최고였다. 가파른 고령화 추세로 노인들에 대한 돌봄 수요가 늘어나며 이들을 돌볼 장·노년 여성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9000명 늘었다. 지난 7·8월 각각 21만1000명, 26만8000명으로 20만명대로 줄었다가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가장 빨리 증가했다.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등을 포함하는 이 업종은 1년 전보다 11만8000명 늘어 모든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괜찮은 일자리’로 통하는 제조업은 1년 전에 비해 7만2000명 줄며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돌봄 인력이 크게 늘어나다 보니 관련 분야 취업이 많은 50·60대 여성 고용도 크게 늘었다. 9월 여성 취업자는 26만명 증가해 남성(4만9000명)을 압도했고, 50대(2만6000명)와 60세 이상(19만4000명) 증가폭이 총 22만명으로 전체 여성 취업자 증가폭의 84.6%를 차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력 단절 상태의 여성들도 보건복지 분야에서 돌봄 수요가 늘면서 취업이 크게 늘고 있다”며 “고령화는 50대 이상 연령대의 취업문을 넓히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은 9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만9000명 줄며 11개월째 감소했고, 청년 고용률은 46.5%로 8개월째 하락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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