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너야?’ 배신자 루카쿠, UCL 결승전 시작 전부터 다른 클럽과 협상 중이었다
로멜루 루카쿠(30·AS 로마)의 끝은 어디일까.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13일(한국시간) “AS 로마의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기 전부터 유벤투스·AC 밀란과 협상 중이었던 사실이 밝혀졌다”라고 보도했다.
루카쿠는 최근 인터뷰에서 “만약 자신이 여름에 있었던 일들을 다 밝힌다면 인터 밀란의 팬들이 생각을 다르게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인터 밀란에서 임대 생활을 했고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이끄는 데 일조했다. 이후 원소속팀 첼시로 복귀하고서도 인터 밀란행을 강력하게 원하며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상 루카쿠는 인터 밀란과 협상을 하면서 뒤로는 유벤투스와도 이적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터 밀란은 크게 분노했고 즉시 협상을 취소했다. 이후 루카쿠는 유벤투스가 아닌 AS 로마에 임대로 합류했다.
루카쿠는 인터 밀란의 시모네 인자기 감독(47)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다. 인자기 감독은 큰 경기에서 루카쿠보다 에딘 제코(37)를 선발로 기용했고 UCL 결승전에서도 제코가 선발이었고 루카쿠는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이에 루카쿠는 인자기 감독에게 크게 분노했고 이러한 이유로 인해 인터 밀란행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루카쿠의 행동이 인터 밀란 팬들을 기만한 것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심지어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팀에게 가장 중요한 UCL 결승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다른 클럽과 협상을 했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루카쿠는 자신의 실상을 알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떤 주장이 사실인지 밝혀지게 된다면 결론이 나겠지만 현재 상황에선 루카쿠는 더욱더 초라한 끝을 향해가고 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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