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인질 수색...주민들, 공포 속에 탈출

송경재 2023. 10. 14.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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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가자지구 주민들이 공포 속에 도시를 탈출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쪽 주민 110만명에게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명령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조정관은 이스라엘군을 비난하는 것을 꺼리면서도 가자지구 북부 지역 주민 110여만명에게 남쪽으로 24시간 안에 소개하라고 한 것은 '무리한 지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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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민방위대원들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무너진 가자지구 남쪽 건물 잔해 사이에서 생존자 구출을 위해 잔해를 치우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지상군 병력이 가자지구에서 인질 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UPI연합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가자지구 주민들이 공포 속에 도시를 탈출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쪽 주민 110만명에게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명령했다.

미국 백악관을 비롯해 이스라엘 지지를 선언한 각국에서조차 24시간 안에 110만명을 떠나라고 한 것은 '무리한 지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심각한 인명손실을 기록한 이스라엘은 '피의 보복'을 다짐하고 있어 대규모 인명살상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 수색

이스라엘군은 이미 사실상 가자지구에서 소규모 지상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3일(이하 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보병과 기갑전력'을 동원해 인질들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인질들을 수색하고, 이들이 갇혀 있을 만한 곳을 찾는데 도움이 될 만한 증거들도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아울러 가지지구의 테러리스트 세포들과 인프라를 무력화했다면서 이스라엘 영토에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했던 하마스 세포들도 무력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내 하마스 목표물들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무리한 지시"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조정관은 이스라엘군을 비난하는 것을 꺼리면서도 가자지구 북부 지역 주민 110여만명에게 남쪽으로 24시간 안에 소개하라고 한 것은 '무리한 지시'라고 비판했다.

커비 조정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무엇을 하려는지는 이해한다.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경고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무리한 지시다"라고 비판했다.

커비는 "인구가 밀집한 도시에서 100만명이 이동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이미 이 지역은 전장이다. 효과적인 소개의 어려움이 과소평가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어떤 시민도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시간이 더 많을수록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도 이 짧은 시간에 이 정도 규모의 대규모 소개는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가자지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한 곳 가운데 하나다. 362㎢ 면적에 200만명 이상이 산다.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북쪽 주민 110만여명 모두에게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명령했다.

블링컨, 주민 안전한 대피에 총력

이스라엘을 방문한 앤터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미국이 국제기구 등과 협력해 가자지구 주민이 안전하게 떠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아울러 이스라엘에 "시민들이 다치는 것을 피하도록 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내 많은 팔레스타인 가족들이 아무 잘못도 없이 고통받고 있고, 목숨을 잃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유대인, 기독교인, 무슬림, 모든 종교인, 모든 국적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은 이어 현재 미국은 이스라엘, 구호기구들과 함께 가자지구에 '안전지대'를 설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이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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