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장 후보에 박민 前 문화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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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60·사진)이 KBS 신임 사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
KBS 야권 이사들은 이사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 문외한에다 경영 능력조차 전혀 확인받지 못한 박 후보자가 KBS 사장으로 제청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며 "비상식과 위법으로 점철된 박 후보자의 KBS 사장 제청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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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이사 “방송 문외한… 제청 무효”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KBS 이사회에는 11일 새로 임명된 이동욱 이사를 포함해 이사 11명 전원이 참석했다. 하지만 회의 시작부터 여권 성향 이사 6명과 야권 이사 5명이 이사회 논의 내용 공개 여부를 두고 의견 대립을 벌였다. 서기석 KBS 이사장이 공개 여부를 표결에 부치겠다고 하자 야권 이사 5명이 모두 퇴장했다. 이후 이사회는 박 후보자의 임명 제청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여권 성향 이사 6명만 투표에 참여한 뒤 모두 찬성표를 던져 통과됐다.
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KBS가 국민의 신뢰를 상실해 TV 수신료 분리 징수, 2TV 재허가 등 여러 위기에 직면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철저히 혁신해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며 “사장에 공식 취임하면 혁신 방안을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1991년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장, 정치부장, 편집국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관훈클럽 총무와 법조언론인클럽 회장 등을 역임했고,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관악언론인회의 12대 회장을 맡고 있다.
KBS 야권 이사들은 이사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 문외한에다 경영 능력조차 전혀 확인받지 못한 박 후보자가 KBS 사장으로 제청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며 “비상식과 위법으로 점철된 박 후보자의 KBS 사장 제청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도 성명을 내고 “부적격 낙하산 사장 박민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방송법에 따라 KBS 사장은 대통령이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다. 청문회를 통과해 대통령이 재가하면 사장으로 임명된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김의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12월 9일까지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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