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학령인구 가파른 감소…도심 폐교 가속화

정창오 기자 2023. 10. 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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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와 통폐합은 인구 감소로 인한 농어촌지역이나 소도시의 문제로 치부돼 왔지만 학령인구의 급속한 감소는 대도시에도 폐교 가속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1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2014년 31만9972명에서 2022년 31만1115명으로 8년 만에 무려 24.6% 줄면서 12개 학교(초등학교 2곳, 중학교 10곳)가 통폐합하거나 이전을 이유로 폐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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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2023학년도 새 학기가 시작된 대구 달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들이 재학생들의 축하를 받으며 입학식에 입장하고 있다. 갈수록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입학식이 축소되거나 폐교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뉴시스DB. 2023.10.13.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폐교와 통폐합은 인구 감소로 인한 농어촌지역이나 소도시의 문제로 치부돼 왔지만 학령인구의 급속한 감소는 대도시에도 폐교 가속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1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2014년 31만9972명에서 2022년 31만1115명으로 8년 만에 무려 24.6% 줄면서 12개 학교(초등학교 2곳, 중학교 10곳)가 통폐합하거나 이전을 이유로 폐교했다.

현재 대구에서는 전교생이 200명 이하인 학교가 늘어나 ‘도심 폐교’현상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향후엔 학생 수 부족으로 인해 더 많은 ‘소규모 학교’가 통폐합되고 이로 인한 폐건물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폐교가 발생하면 건물 자체의 황폐화로 인해 지역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 지역사회의 경제·문화로서 기능을 상실하며 학교가 있는 지역과 없는 지역의 양극화가 심화된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현재 폐교를 교육 박물관이나 학생 예술창작터, 도서관 등으로 임시 사용하고 있지만 보다 나은 효율적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점차 늘어가는 빈 학교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의 연구 시점에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들의 특활활동이나 방과 후 학교의 창의적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나 특수학교, 분야별 전문학교 등으로 변모하는 등의 학교 운영 대책과 지역사회 인프라를 동반 성장시키는 대안을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와 대구교육청은 법 개정 등의 사안과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학교 통폐합의 문제는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와 문화를 유지하는 근간이자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인프라 유지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경북에서는 2014년 30만9944명이던 학생이 올해 25만5777명으로 17.8% 감소했다. 이로 인해 대구보다 많은 88개교(초등학교 41곳, 중학교 35곳, 고등학교 34곳)가 통폐합(분교장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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