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그 2연패 연천, "황영묵 외 다른 선수들도 잘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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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기도 독립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의 우승자는 연천 미라클이었다.
연천은 지난 11일 종료된 독립야구단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성남시 맥파이스에 9-7로 승리하며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독립리그 역시 마무리가 됐다.
하지만, 이는 독립리그에서 매우 당연한 모습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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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챔피언십 3승 거둔 최종완, 8타점 친 이성신 '돋보여'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2023 경기도 독립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의 우승자는 연천 미라클이었다.
연천은 지난 11일 종료된 독립야구단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성남시 맥파이스에 9-7로 승리하며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5차전 중 1, 2차전을 내어 주는 악조건 속에서도 이후 내리 3연승하며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었다. 이 경기를 끝으로 독립리그 역시 마무리가 됐다.
시즌이 끝났다는 것은 이제 선수들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1년 더 도전을 이어갈지, 아니면 여기에서 깔끔하게 야구를 포기하고 새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여부다. 그래서 김인식 감독과 이정기 코치는 늘 이 시기만 되면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독립리그에서 매우 당연한 모습이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독립리그는 '야구를 깔끔하게 포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있는 힘껏, 후회 없이 도전해 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러한 가운데 연천 이정기 코치는 "올해에만 벌써 두 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포수 배현호, 내야수 황영묵)했다. 아직 프로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아 내년에도 도전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그러는 한편, 좋은 선수들도 새로 많이 왔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건네 왔다. 야구에 대한 미련을 접은 선수들이 자리를 떠나면, 더 큰 미련을 지닌 선수들이 그 자리를 채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는 한편, 이미 프로행을 확정지은 황영묵(한화)은 시리즈를 끝까지 완주했다. 독립리그 통산 200안타를 기록하는 등 이룰 것은 다 이루었지만, 본인이 몸을 담았던 독립리그에 보답을 하겠다는 의미를 둔 것이었다. 마침 최강야구 녹화도 없어 황영묵이 뛰는 데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챔피언십 5차전을 마지막으로 황영묵은 이제 본격적으로 프로에 입성하게 된다.
떠난 이들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이정기 코치는 어떻게든 연천 소속의 한 선수라도 주목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올해 10승-100이닝-100탈삼진 기록을 세운 제물포고 출신의 지윤(前 두산)도 그러하지만, 이번 챔피언십에서 혼자 3승을 거둔 인천고 출신의 최종완, 혼자 8타점을 쓸어 담은 백송고 출신의 이성신도 프로에서 지켜봐 주었으면 하는 인재들이다. 최강야구를 통하여 꾸준히 모습을 드러낸 최수현도 현재 꾸준히 프로팀 테스트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내년 시즌에는 이러한 프로리그 외 선수들이 조금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사실이다. 새미프로야구단 창단부터 시작하여 실업리그도 내년에 본격적으로 출범하여 통합 리그전이나 교류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 착안, 연천의 김인식 감독도 "이왕 도전할 생각이라면, 여기(연천)로 왔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MHN스포츠를 통해 전달해 왔다. 과연 연천의 꿈이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그러한 연천의 기세를 잠재울 만 한 경쟁 구단의 존재가 대두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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