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되면 행동할 것”… 참전 가능성 내비친 헤즈볼라
이정한 2023. 10. 14. 00:41
레바논의 반(反)이스라엘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참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 서열 2위인 나임 카셈 부총재는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에서 “헤즈볼라로서 우리는 대결에 기여하고 있으며 우리의 비전과 계획에 따라 계속해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완전히 준비돼 있고 행동할 때가 오면 우리는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가 헤즈볼라 참전을 경고한 것에 대해서도 “주요 국가, 아랍 국가, 그리고 유엔 특사들이 직간접적으로 우리에게 전투에 끼어들지 말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이는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열린 집회에는 헤즈볼라 지지자 1000여명이 팔레스타인 국기와 ‘신이 당신을 보호하시길’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집결했다. 집회 중에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를 공격하라”는 구호도 나왔다.
헤즈볼라는 1985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점령에 맞서 싸우기 위해 창설됐다. 현재는 대규모 로켓 등 무기와 과거 인접국 시리아 내전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 숙련 전투원 수천명을 보유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 북부 점령지를 공격했고 이스라엘도 이에 맞서 레바논 남부 지역에 보복 포격을 가하는 등 양측이 교전하기도 했다. 친이란 무장단체로 이란 혁명수비대와도 밀접한 관계다.
전날 레바논을 찾은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만나 가자지구 상황을 논의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아직은 제한적으로 충돌하고 있지만 둘의 관계를 고려하면 확전 가능성도 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개시 당시 레바논에 있는 무장 동맹 세력에 공격 동참을 요구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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