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뮌헨 주전 센터백인가. 클래스가 너무 다르다 … 전반에는 김민재만 보였다

전상일 2023. 10. 1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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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스가 다르다.

10월 13일 상암에서 펼쳐진 튀니지전에서 정승현(울산)과 호흡을 맞춰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튀니지가 보여준 날카로운 역습을 완벽히 진압했다.

튀니지가 제대로된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김민재의 활약이 컸다.

전반전 수비 장면만 따로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편집한 듯한 활약을 보여준 김민재는 후반에는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득점을 유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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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튀니지 역습 완전히 봉쇄
스피드, 피지컬 모두 압도하며 전반전 수비 하이라이트 필름 제작
클린스만 감독도 임시 주장 김민재에게 엄지 척
클린스만호,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큰 의미

[서울=뉴시스] 10월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친선경기, 김민재가 한국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크래스가 다르다. 유럽의 정상급 공격수들과 부딪히며 적응력을 키워온 김민재에게 튀니지 공격수들은 너무 약했다. 무엇보다 김민재의 장점은 덩치가 큰데도 불구하고 빠르다는 것이다. 피지컬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탈아시아급 센터백이다.

독일의 최고 명문에서도 붙박이 주전 센터백인 김민재는 롤모델이 베켄바워다. 베켄바워 같은 선수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고, 팬들도 그러길 바란다. 구단도 그런 기대를 갖고 김민재를 영입했다.

(서울=연합뉴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한국 김민재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그리고 클린스만호의 6번째 평가전에서 김민재는 코리안 베켄바워로서의 활약을 톡톡히 보여줬따. 10월 13일 상암에서 펼쳐진 튀니지전에서 정승현(울산)과 호흡을 맞춰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튀니지가 보여준 날카로운 역습을 완벽히 진압했다. 튀니지가 제대로된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김민재의 활약이 컸다.

손흥민(토트넘)이 결장하면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김민재는 특유의 '전진하는 수비'를 자주 보여주며 상대 공격을 무위로 돌렸다.

전반 22분 하프라인까지 올라와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을 빼앗은 후 김민재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전진 패스를 공급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6분 후에는 측면에서 스프린트를 시도하는 유시프 마사키니를 속도 경쟁에서 압도하며 경합 끝에 또 공을 가로챘다.

(서울=연합뉴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한국 김민재가 볼을 따라가고 있다.

전반 40분에는 한니바알 마즈바리가 하프라인 아래부터 속도를 붙여 매서운 역습을 이끌 때도 김민재가 출동했다. 자신의 속도를 그대로 따라온 김민재한테 마즈바리가 차츰 측면으로 밀렸고, 결국 공이 터치 라인 밖으로 흐르면서 역습이 무산됐다.

전반전 수비 장면만 따로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편집한 듯한 활약을 보여준 김민재는 후반에는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득점을 유도해냈다.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딩이 튀니지 수비수 야신 마르야의 몸에 맞고 들어가 3-0이 됐다. 최종 판정은 자책골이었지만, 김민재의 득점이라고 말해도 무방했다.

김민재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패스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서울=연합뉴스) 한국 김민재가 헤딩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날로 대표팀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물론, 많은 골을 넣은 것도 중요하지만 3경기 연속 골이라는 것이 매우 크다.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난 김민재는 "골이 아니라도 무실점이니 좋다"고 웃었다.

김민재는 대표팀 선수 중 가장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9일 새벽 소속팀에서 프라이부르크(독일)전을 치른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고 10월 A매치 대비 훈련차 귀국했다. 곧장 클린스만호에 합류한 김민재는 휴식도 없이 10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국 클린스만 감독이 황의조가 골을 넣자 기뻐하고 있다.

앞으로도 김민재는 손흥민이 자리를 비울 시에 주장완장을 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대표팀의 부주장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 자격을 이날 경기로 충분히 증명한 김민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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