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과 惡을 넘나든다...신하균X김영광X신재하의 '악인전기'(종합)

정승민 기자 2023. 10. 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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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 제작발표회
1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사진=신하균, 김영광, 신재하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선한 신하균과 악한 신하균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악인전기'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신하균, 김영광, 신재하, 김정민 감독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악인전기'는 절대 악인을 만난 생계형 변호사가 엘리트 악인으로 변모하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누아르 드라마다.

사진=김정민 감독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나쁜녀석들' 연출을 맡았던 김정민 감독은 '악인전기'를 통해 다시 한번 '악'을 다룬다. 김 감독은 작품에 관해 "선량했던 한 남자가 악인으로 변해가며 인간 내면의 욕망과 숨은 얼굴을 그려낸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악인전기'는 전 회차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에 관해 김정민 감독은 "누아르 장르다 보니 불가피하게 19세 관람 불가 등급으로 설정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악인전기는 극적 연출을 위해 과장한 부분이 없고, 조폭이나 범죄를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스팅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김 감독은 "한동수는 선과 악 두 면모를 소화해야 하고 악인으로 변하는 미묘한 감정선을 연기할 수 있어야 했는데 그걸 연기할 수 있는 게 신하균이었다"며 "서도영은 가장 신경 썼던 캐릭터였는데 조직 이인자라고 할 때 흔하게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을 깨고 싶었고, 김영광이 기대치보다 200% 이상 소화해 줬다. 신재하는 한동수 동생인 만큼 신하균과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춰야 했는데, 신하균에 뒤처지지 않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를 찾고 있었다. 다른 드라마를 통해 눈여겨봤던 배우 중 하나인데 고민하지 않고 바로 제안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사진=신하균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극 중 신하균은 생계형 변호사이지만 한 사건을 접한 후 악인으로 변모하는 한동수 역으로 분했다. 신하균은 본인의 배역에 관해 "선과 악을 구분짓는다기 보다 어떤 상황에 처하면서 이런 선택을 하게 되면 저렇게 변할 수 있겠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 생각한 변호사라는 이미지도 열심히 생계를 위해 일을 따내야 하는 소시민적 이미지가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김영광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김영광은 유성파 조직의 이인자이자 한동수를 악의 길로 끌어들이는 서도영 역을 맡았다. 그는 배역에 관해 "악인이라면 후회, 미련 같은 걸 생각할 수 있기 마련인데, 악인전기를 통해 그려낸 서도영은 그런 거 없이 되게 거친 표현을 많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하균과의 호흡을 묻는 말에는 "처음 만났던 날이 기억에 남는다. 하균 선배가 집중을 엄청 하고 계셨는데, 조용히 쉬면서도 집중하고 계신 걸 보면서 저런 점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너무 멋있었고, 항상 촬영 들어가기 전에 모든 부분을 확인하신다. 역시 하륜신이구나 싶었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사진=신재하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신재하는 한동수의 이복동생이자 브로커인 한범재 역으로 분한다. 신재하는 '악인전기'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말에 "대본을 읽고 나서 너무 잘 짜여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범재가 싱글 대디인데, 제가 아빠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서 매력을 느꼈다. 착한 역할이라서 재밌게 놀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감독님 전작인 나쁜녀석들도 정말 재밌게 봤었고, 김영광과 한 번 호흡을 맞췄을 때 재밌었던 기억이 있다. 신하균 선배의 작품도 워낙 많이 봤었는데, 함께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고 답했다.

앞서 '모범택시2' '일타 스캔들'에 출연했던 신재하는 초반 선역으로 보였다가도 향후 악역으로 재등장해 반전을 선사했던 바 있다. 그렇기에 팬들은 '악인전기'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다 결국 악역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상황.

이를 두고 신재하는 본인의 배역 한범재를 설명하며 "많은 분께서 악역이 아니냐 의심하고 계시는데, 저는 악역이 아니고 착한 역할이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반전이 없다"고 거듭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한때 악역으로 분했었기에 김영광의 악인 연기를 어떻게 봤냐는 물음도 있었다. 이에 신재하는 "현장에서 처음 만날 때였다. 차에서 대기하면서 대본을 보고 있다가 잠깐 밖을 봤는데 저 멀리서 곰만 한 사람이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니더라. 당시 (김영광이) 분장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을 때라 스타일리스트와 실루엣을 보고 되게 무서운 사람 같다고 했던 적이 있었다"며 "촬영하러 갈 때 가까이 갔는데 영광이 형이 밝게 인사해 주더라. 근데 되게 무서웠고, 그냥 서 있어도 무서웠다"고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는 1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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