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규정이닝 채우는 선수되고 싶다"…SSG의 미래를 밝힐 좌완 영건의 '2년 연속 규정이닝', 호투가 빛났다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앞으로도 꾸준히 규정이닝 채울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오원석(SSG 랜더스)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1자책) 5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오원석은 6회까지 88구를 던졌다. 포심패스트볼(46구)-슬라이더(30구)-체인지업(8구)-커브(4구)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46km/h가 찍혔다.
오원석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김혜성과 로니 도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이주형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김휘집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송성문에게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처리하며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 임지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수종을 번트 파울플라이로 잡았고 김재현을 더블플레이로 막았다. 3회초 역시 불안했따. 선두타자 박찬혁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혜성의 타석에서 폭투와 볼넷이 나와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도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주형을 더블플레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오원석은 4회초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초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으며 1, 2루가 됐다. 이어 도슨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2루 주자 김재현은 3루를 돌아 홈까지 전력 질주했다. 하지만 우익수 한유섬의 정확한 송구로 홈에서 잡는 데 성공했다.
오원석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올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SSG는 9회말 키움의 끝내기 실책으로 3-2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여전히 3위 경쟁은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후 오원석은 "오늘 퀄리티스타트도 의미 있지만 팀의 연승을 이어갔다는 점이 더 기쁘다"며 "1회부터 무사 만루 위기를 겪어 힘든 경기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겠단 생각으로 타자와 빠르게 승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오원석은 지난 시즌 144이닝을 던지며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웠다. 이어 이번 시즌도 144⅔이닝을 책임지며 2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개인 통산 100번째 등판 경기에서 세운 기록이다.
오원석은 "2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웠다고 들었는데 선발투수로서 꾸준히 이닝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규정이닝을 꾸준히 채울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