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전 대승' 클린스만 감독 "이강인은 더 발전 할 수 있는 선수"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튀니지를 상대로 이강인의 멀티골과 함께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A매치 2연승을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만족스럽고 기분 좋은 경기다. 선수들에게 훈련장에서 보인 모습을 발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일대일 상황에서 강하고 다부지게 부딪치면서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낸 결과다. 앞으로도 매 경기 발전하도록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이 결장한 것에 대해선 "손흥민은 휴식이 필요했다. 다리 근육이 100%인 상태가 아니다. 최근 소속팀에서 경기를 뛴 것도 무리한 면이 있었다. 선수는 누구나 뛰고 싶어 하지만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에선 건강한 손흥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튀니지전에서 A매치 데뷔골과 함께 멀티골을 기록한 이강인에 대해선 "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망(PSG)이 영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선수인지 증명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라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하면서 매 경기 승리와 매 시즌 우승을 해야하는 부담이 있는 팀에서 경기하는 것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이강인에게 팬들의 환호가 집중되는데 이것이 선수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이강인은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지만 더 겸손하고 배고픈 자세로 노력해야 한다. 운동장에서 축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지도자들이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튀니지전에서 전반전과 후반전 경기력이 차이가 났던 것에 대해선 "전반전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더욱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며 "상대가 5백 수비로 나섰기 때문에 공략하기 위해선 측면 뒷공간을 공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오늘 경기와 같은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우리 선수들은 피지컬적이나 기술적으로 훌륭하기 때문에 나와 같은 지도자들의 역할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장면.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