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자 ‘호평’…정선군, 확대 추진
[KBS 강릉] [앵커]
정선군은 올해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강원도 처음으로 시범 운영했습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지역농협에 소속돼,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배치되는데, 안정적인 일거리 공급에다 수혜 농가가 급증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선의 한 농촌에서 이른 아침부터 고추 수확이 한창입니다.
고추를 따는 이들은 지난 5월 말에 입국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입니다.
6월부터 농사일을 시작해, 다섯 달 동안 일한 뒤 이달(10월) 말 귀국을 앞두고 있습니다.
[젠니 러/라오스 근로자 : "저는 라오스의 시앙코우앙 주에서 왔습니다. 한국에 와서 일에 대해서 문제가 없고, 다음에 또 오고 싶습니다."]
이들은 국내에서 처음 시행된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자입니다.
특정 농가가 아닌 지역농협에 소속돼, 일손이 필요한 농가가 신청하면, 그때마다 찾아가 농사일을 도왔습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안정적인 일거리 제공이 가능했고, 농가는 필요할 때마다 바로바로 일손을 확보하고 인건비 부담까지 줄일 수 있었습니다.
[장순옥/정선군 여량면 : "(원래 일당이) 여자는 12만 원이고 남자는 안 오잖아요. 그러니까 남자는 따로 내가 불러야 되지, 15만 원~20만 원…. (지금은 3만 원 정도씩 일당이 줄어서) 그러니까 그게 다 도움이 되지."]
올해 정선군에 배정된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50명.
올해 6월부터 지금까지 100차례 넘게 일을 나가 1,800여 농가에서 일을 도왔습니다.
정선군과 해당 농협은 내년에는 공공형 인력과 근로 기간을 더욱 확대하기로 하고, 내년도 사업을 정부에 신청했습니다.
[주재경/정선여량농협 조합장 : "내년에는 인원을 조금 더 충원해서, 정말 필요로 하는 농가들한테, 인력을 최대한 농가들한테 도움이 되도록 계획을 잡고…."]
올해 공공형 시범사업에 참여한 지역농협은 전국에 19곳.
정부는 내년 참여 농협을 70곳으로 늘려, 필요한 곳에 적시에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지원한다는 사업 효과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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