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탐사선 ‘프시케’ 발사…“지구 내부 구조와 물질 형성의 비밀 밝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프시케’가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13일 오전 10시 19분(현지 시각) 스페이스X 펠컨 헤비에 실려 발사됐다. 프시케는 탐사선과 이름이 같은 소행성 ‘프시케’를 향해 6년간의 비행을 이어간다.
탐사선 프시케의 목표는 소행성에 접근해 26개월 간 주위를 돌면서 소행성의 지도를 만들고 과학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감자 모양의 소행성 프시케는 가장 넓은 지점의 면적이 가로 280km, 세로 232km 정도로 밀도가 높고 중력이 달보다 작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나비 날개를 가진 여성으로 묘사되는 영혼의 여신 이름을 따서 지었다.
과학자들은 소행성 프시케가 행성의 내부 핵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태양계 형성 초기 다른 물체들과 반복적으로 충돌하면서 외부 암석층이 벗겨지고 내부 핵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행성 프시케를 분석하면 지구와 같은 암석 행성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행성의 내부는 어떤 구조와 물질로 이뤄져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ASA는 “우리는 지구 중심부로 가는 길을 뚫을 수 없기 때문에 프시케에 방문하는 것이 지구와 같은 행성을 탄생시킨 강력한 충돌과 물질 축적의 역사에 대한 독특한 ‘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탐사선은 화성 등 심우주 탐사를 위한 신기술을 시험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탐사선 측면에는 NASA의 심우주광통신기술(DSOC)이 장착돼 있다. DSOC는 근적외선 레이저를 기반으로 한 통신 기술로 우주 통신이 무선에서 레이저 통신으로 전환하면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100배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탐사를 통해 태양광을 이용한 이온추진기도 시험대에 오른다. 탐사선 프시케에는 이온 엔진이 장착돼 있는데, 태양광전기로 이온화된 크세논을 방출해 추진력을 얻는다. 4개의 추진기는 한 번에 하나씩 작동하며 AA배터리 하나의 무게를 드는 힘을 낸다. 힘은 약하지만 우주에는 대기 저항이 없는 만큼 작은 힘만으로도 시속 20만km 정도의 충분한 추진력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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