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이강인 안아준 손흥민 "저 없어도 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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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전을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한 손흥민(토트넘)이 본인 결장에도 대승을 거둔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등의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첫 골은 언제나 꿈꿔오던 순간이다. 그런 순간을 (이)강인이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 많은 골들을 넣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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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활약' 이강인 안아준 모습 화제
"강인이뿐 아니라 모두 고생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튀니지전을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한 손흥민(토트넘)이 본인 결장에도 대승을 거둔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멀티골을 기록한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10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6월 A매치 2차전이었던 엘살바도르전 1-1 무승부 이후, 9월 A매치 웨일스전(0-0 무),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에 이어 4경기 무패(2승2무)이자 2연승을 달렸다.
이강인, 황의조(노리치시티) 등이 골을 넣어 이목을 끈 가운데, 또 다른 관심사였던 '혹사 논란' 손흥민은 휴식을 취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클린스만) 감독님하고 이야기가 된 부분이다. 감독님께서 조절해 주신 것도 있다"며 "근데 나 없이도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등의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 별도로 컨디션 관리를 위해 지난 9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입소 이후 사흘 동안 사이클만 탔다. 나흘째였던 마지막 날만 팀 훈련을 소화했다.
튀니지전 발표된 선발 명단에서도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전 출격 가능성이 있었으나, 팀이 대승으로 경기를 리드하면서 아예 훈련 조끼를 벗고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손흥민은 "언젠가는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 너무 잘 대처해 줬다. 또 좋은 경기력, 많은 골로 인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계속해서 이런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는 멀티골을 터트린 이강인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데뷔골에 이어 한 골 더 넣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이후 손흥민이 이강인을 꼭 안아줬고, 그 모습이 화제였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첫 골은 언제나 꿈꿔오던 순간이다. 그런 순간을 (이)강인이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 많은 골들을 넣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아준 거는 너무 고생해서 그랬다. 사실 경기를 밖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뛸 때보다 더 많이 긴장한 것 같다"며 "그런 상황을 또 강인이가 잘 대처해주고 좋은 경기를 해줬다. 강인이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다 잘해줘서 '고생했다'고 말해줬다. 웃는 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이제는 나 없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클린스만호의 2연승 기쁨과 별개로 손흥민의 베트남전의 출전도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난 매번 경기를 뛰고 싶다. 다른 거에는 별로 욕심이 없는데, 경기 욕심은 정말 많다"며 "한국에서 경기하는 만큼, 꼭 뛰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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