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현장] 'A대표팀 데뷔골+멀티골' 이강인 “해트트릭 생각 없더라”…득점보단 오직 ‘팀 승리’ 생각뿐

박건도 기자, 임창만 기자, 김한림 기자 2023. 10. 1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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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손흥민 이강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상암, 박건도 기자/임창만, 김한림 영상기자] 승리가 최우선이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은 멀티골을 넣고도 추가 득점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생각하고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금요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튀니지에 4-0으로 이겼다.

이강인은 후반전 멀티골을 작렬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하더니 2분 뒤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까지 터트렸다. 사타구니 통증이 확인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강인은 후반 막바지 문선민(전북 현대)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일어나 이강인을 반갑게 맞았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이강인은 “너무 기쁘다. 다음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득점 당시 이강인은 절묘한 깔아차기로 골키퍼와 수비를 완벽히 뚫었다. 이강인은 “(공간이)보였다기보단 별생각은 없었다.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회상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5만 9000여명의 팬들은 이강인이 전광판에 나올 때마다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득점을 터트리자 함성 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강인은 “많은 응원에 감사드린다. 제일 중요한 건 팀 승리다. 앞으로도 대표팀에 오거나 계속 뛸 수 있다면 팀을 위해 뛰고 싶다. 많은 승리와 우승을 원한다.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조규성 이강인 이재성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클린스만호 출항 후 최다 득점 경기다. 이강인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상대 수비를 휘젓더니 멀티골까지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감독님께서는 매 경기마다 모든 선수에게 자유를 준다. 제 성향에는 더 좋은 것 같다. 경기력도 좋아진 것 같다. 매번 저희 얘기를 들어주시는 감독님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멀티골을 넣고도 해트트릭 생각이 크게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강인은 팀의 승리에 집중했다. ‘해트트릭 생각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이강인은 “(나는) 골잡이는 아닌 것 같다. 한 골을 더 넣으면 해트트릭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팀의 승리가 중요하다. 팀이 잘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주장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소집 후 사타구니 통증이 확인된 손흥민은 경기 출전보다 회복에 전념했다. 이강인은 “다음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형이 컨디션이 좋아져서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팬들에게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강인은 “대한민국 축구를 많이 응원해주신다. 요즘 K리그를 보면 관중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더라. 저뿐만 아니라 모든 대한민국 축구 선수들이 더 재밌고 즐거운 축구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더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며 미소지었다.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강행군이었다. 부상에서 갓 복귀한 이강인은 지난 22일 오후 항저우 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21일에는 소속팀 파리 생제르망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이강인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와 곧바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이강인은 “저의 경기력이 좋거나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도 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승리에 가까워지는 노력을 할 것이다. 그뿐이다”라며 “매 순간 부상을 당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려 한다. 부상은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몇 번 더 부상 당할지도 모른다. 최대한 몸 관리 잘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 노력하겠다. 솔직히 저도 제 몸을 잘 모른다. 언제 100% 상태인지 좋지 않은지 잘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이강인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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