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전선 열릴수도” 경고…우리 정부, 항공기 투입
[앵커]
그럼 중동 주변국들 움직임은 어떤지 중동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우수경 특파원, 하마스 공격의 배후설이 제기되는 이란이 개입할 경우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죠?
이란에서 경고메시지가 나왔는데, 어떻게 봐야 되나요?
[기자]
이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폭격을 이어간다면 이번 전쟁에서 '새로운 전선'이 열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이 레바논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온 얘긴데요.
특히 가자지구 봉쇄는 전쟁 범죄가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새로운 전선'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의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지금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서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이라크와 시리아 등도 방문합니다.
한 마디로 이슬람 시아파가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같은 팔레스타인이지만 하마스와는 또 다른 자치정부가 공식 입장을 표명했죠.
정파는 다르지만 같은 민족인데, 왜 이렇게 늦은 건가요?
[기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닷새가 지난 뒤에야 성명을 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하마스도 같이 비판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공식적으로는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등 모든 팔레스타인을 대표합니다.
하지만, 사실상 서안지구만을 통치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통치하는데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 상대적으로 온건 노선을 견지해 서방에서는 인정받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만도 많습니다.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오히려 하마스를 지지합니다.
이번 대응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입지는 더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교민, 여행객 상황도 알아보죠.
정부가 귀국을 돕기위해 항공기를 이스라엘에 보내기로 했죠?
언제인가요?
[기자]
항공기는 이스라엘 현지 시각으로 오늘 밤 출발 예정입니다.
무력 충돌 이후 많은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발이 묶였던 여행객과 일부 교민들을 위한 항공편입니다.
지금까지 항공편이나 육로로 이스라엘을 빠져나온 우리 국민은 약 420명입니다.
오늘 기준으로 남아있는 교민과 여행객은 모두 630여 명입니다.
현재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은 폐쇄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항공편이 결항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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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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