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미디어 리터러시’

챗GPT 시대,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탐구/이창호/지금/1만5000원

최근 미디어 문해력으로도 치환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각광을 받으며 다양한 종류의 미디어 관련 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청소년층이 이해하기 쉽게 쓰인 도서는 찾기 어렵다. 특히 이제까지 ‘청소년 미디어 서적’이라고 하면 미디어 중심으로 접근해 단편적인 서술에 그치거나, 학술서의 성격 때문에 청소년이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소년미디어문화연구실에서 청소년 미디어 리터러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저자는 ‘청소년을 위한 쉬운 미디어 도서’라는 기획 의도 아래 청소년뿐만 아니라 교사, 부모, 전문가, 대중이 쉽게 펼쳐 볼 수 있는 미디어 교육서를 썼다.

수십 년간 청소년 및 교사, 정책 전문가들과의 연구를 통해 도출한 용어와 개념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서술했다. 다양한 사진과 이미지, 도식 등을 활용해 청소년뿐만 아니라 미디어 교육에 관심 있는 누구라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전직 기자 출신으로서 뉴스에 대한 이해를 심층적으로 서술했으며, 현직 연구기관의 청소년 미디어 리터러시 연구자답게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미디어 이용 태도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다뤘다.

더욱이 1960년대 사용한 미디어부터 최신 미디어인 메타버스와 챗GPT,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디어들을 특징적으로 다루고 있다. 미디어 효과 이론과 같이 미디어 이론에 대한 접근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했다.

특히 아동학대 사건 보도나 선거 보도 등 다소 심도 있는 내용의 미디어 비평 사례까지 다뤄, 챗GPT 시대 청소년이 갖춰야 할 리터러시 역량을 성찰적으로 논의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