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취약" vs "정치 개입"...선관위 국감 충돌
與 "가상 해킹에 뚫린 선관위…위원장 책임져야"
野 "보궐선거 하루 전 발표…국정원의 선거 개입"
선관위 중립성 여야 난타전…"흔들기" vs "방탄"
[앵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선거 관리 시스템 해킹 취약 문제에 대한 국정원의 보안 점검 발표를 두고 정면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부정 선거 악용 가능성을 지적한 반면, 민주당은 보궐선거 전날 해당 발표가 이뤄졌다며 '정치 개입'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총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열린 선관위 국정감사의 뜨거운 감자는 선거 관리 시스템에 대한 해킹 공격 가능성이었습니다.
여당은 투·개표 시스템까지 뚫릴 수 있다는 국정원 발표를 꺼내 들며 선관위원장 사퇴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정우택 / 국민의힘 의원 : 사전투표를 한 사람을 안 한 것처럼 바꿀 수도 있고 또 유령 유권자를 명부에 올릴 수 있다는 거예요. 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나아가 현대판 '부정선거'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는데, 민주당은 반발했습니다.
발표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하루 전 이뤄진 점을 지적하며 국정원의 '선거 개입' 아니냐고 역공을 폈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하나의 국정원발 '원풍'이다. 보수 유권자로 하여금 뭔가 분노를 자극해서 본 투표에 이런 투표율을 올리고자 하는….]
'선관위 중립성' 문제를 두고도 여야는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선관위원장에 대한 이례적인 질의답변을 두고, '흔들기'라는 야당과 무엇을 위한 '방탄'이냐는 여당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중앙선관위원장을 국회에 출석시켜 망신 주기를 하는 것은 노골적인 선관위 흔들기를 넘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려는 퇴행적 시도에….]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 왜 민주당은 선관위 세 글자만 나오면 이렇게 방탄 모드가 되는 것입니까.]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 등 전·현 정권 대리전으로 관심을 끈 감사원 국정감사에선 감사위원 배석 관련 여야 이견으로 시작부터 고성이 오갔습니다.
[소병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법사위 야당 간사) : 회의장에 들어와서 감사원장과 사무총장에게 나가라고 줄행랑을 종용하는….]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법사위 여당 간사) : 감사위원은 기관장이 아닙니다. 일방적으로 허위 답변을 하는 경우에 아무런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없는….]
1시간여 파행 끝에 재개됐지만,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감사보고서 공개 논란 등에 대한 신경전은 팽팽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 조은석 감사위원이 특히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감사와 관련돼서 이렇게 모든 절차에 대해서 건건이 관여를 하고….]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열람 클릭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결재 상태가 승인으로 기록돼 있다고 하는 (조은석 감사위원) 주장입니다.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조작이지요.]
총선 국면 돌입 전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설전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남은 국정감사에서도 첨예한 쟁점 현안이 다뤄지는 만큼 '강 대 강' 대치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정치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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