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서 이강인 안아준 손흥민의 함박미소 "저 없어도 되지 않겠나…"

이재상 기자 안영준 기자 2023. 10. 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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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클린스만호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모처럼 벤치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멀티골을 터트린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안아준 손흥민은 "웃으면 하는 소리지만 저 없어도 되지 않겠나 싶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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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구니 통증으로 결장
베트남전 출전에 대해 "난 항상 뛰고 싶다" 강조
13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교체로 나온 이강인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이고 있다. 2023.10.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안영준 기자 =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클린스만호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모처럼 벤치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멀티골을 터트린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안아준 손흥민은 "웃으면 하는 소리지만 저 없어도 되지 않겠나 싶다"고 미소 지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후반에만 이강인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고 상대 자책골과 종료 직전 황의조(노리치시티)의 쐐기골을 묶어 4골 차 완승을 따냈다.

이날 한국은 이례적으로 손흥민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최근 소속팀에서 강행군이었던 손흥민은 사타구니 통증 등으로 인해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기 때문.

벤치 멤버였던 손흥민은 한국이 큰 스코어 차로 승리한 덕분에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3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 종료 후 피치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10.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3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 종료 후 피치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10.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손흥민이 빠진 경기에서 태극전사들이 4골을 넣어 승리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부분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감독님이 조절해 주셨다"며 "저 없이도 선수들이 잘해줘서 자랑스럽다. 언젠가는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데 잘 대처해 줬고 좋은 경기력도 나왔다. 많은 골 덕분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이런 경기를 계속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후반 종료 직전 교체로 들어온 이강인을 따뜻하게 안아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강인이의 첫 골이었다. 첫 골을 넣는 것은 언제나 꿈꾸던 것일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골을 더 넣었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밖에서 보는 입장에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고 경기 뛸 때보다 더 초조했는데 강인이가 잘 해줬다"라며 "모든 선수들이 다 고생했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부재 속에 대승을 바라본 그는 "너무 잘해서 뿌듯하다"며 "웃는 소리지만 저 없어도 되지 않겠나"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저 뿐만 아니라 어떠한 선수가 못 나가는 이런 상황은 언제나 벌어질 수 있다. 모두가 더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우린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7일 수원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베트남전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항상 매 경기 뛰고 싶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싶다"며 "제가 다른 것보다 경기 욕심이 많다. 한국에서 경기하는 만큼 최대한 꼭 뛰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4대0 승리 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10.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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