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상대가 너무 약하다…베트남, 중국 이어 우즈벡에도 패배 '도움 될까'

조용운 기자 2023. 10. 1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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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A매치 연승을 달리며 본격적으로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시작했다.

비로소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할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였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베트남의 전력은 아시안컵 우승을 정조준하는 한국에 걸맞지 않는다.

물론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만날 내려 앉은 수비를 대비하기 위해 베트남을 스파링 대상으로 삼은 건 이해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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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스만호의 다음 상대 베트남이 A매치 2연패 부진을 겪고 있다 ⓒ 베트남축구협회
▲ 클린스만호의 다음 상대 베트남이 A매치 2연패 부진을 겪고 있다 ⓒ 베트남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클린스만호가 A매치 연승을 달리며 본격적으로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시작했다. 그런데 다음 준비 상대 베트남의 전력이나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A매치 평가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멀티골에 힘입어 4-0으로 크게 이겼다.

클린스만호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2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3월 출범한 대표팀은 튀니지와 경기 전까지 6경기를 치러 1승 3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유난히 마수걸이 승리가 늦어 걱정이 앞섰으나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리를 따냈다.

10월 A매치에서는 연승 분위기를 내달리는 게 목표였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튀니지전을 앞두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맞춰보는 시간"이라며 "축구에서는 강팀이 없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그렇기에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김민재 조규성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비록 손흥민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튀니지전을 건너뛰었다. 벤치에서 90분을 지켜봤지만 태극전사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전반만 하더라도 답답함이 컸다. 그러나 후반 들어 첫 유효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지며 클린스만호가 폭발했다.

이강인은 후반 9분 상대 파울을 유도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마무리했다. 왼발 킥은 예리하게 날아가더니 왼쪽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이강인의 A매치 데뷔골이다.

멀티골까지 터트렸다. 이강인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더니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 하단을 노렸다. 골키퍼는 쳐다볼 수밖에 없는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골이 계속 터졌다. 후반 22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헤더가 상대 수비의 말을 맞고 들어갔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네 번째 골을 안겼다.

▲ 클린스만호 ⓒ곽혜미 기자
▲ 황의조 ⓒ곽혜미 기자
▲ 김민재 ⓒ곽혜미 기자

기분 좋은 승리였다. 비로소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할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였다. 이를 바탕으로 단점을 더 최소화할 단계를 밟아야 했다. 하지만 두 번째 평가전 상대로 예정된 베트남이 생각보다 약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베트남은 한동안 박항서 감독의 지도아래 탈 동남아시아의 전력을 과시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할 때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올랐고 지난 아시안컵에서는 8강 돌풍도 일으켰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베트남의 전력은 아시안컵 우승을 정조준하는 한국에 걸맞지 않는다. 실력을 완벽하게 대변하지 않더라도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있어 26위인 한국에 비해 현저히 모자란 95위다.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물론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만날 내려 앉은 수비를 대비하기 위해 베트남을 스파링 대상으로 삼은 건 이해할 부분이다. 그러나 오는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통해 싱가포르 또는 괌, 중국 등을 만나기에 보다 강한 팀을 만나며 내성을 기르는 쪽이 좋아보이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베트남은 부진한 흐름 속에 한국을 찾는다. 박항서 감독이 떠나고 2002 한일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으로 이끌었던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앉힌 베트남은 지난 10일 중국에 0-2로 패했다. 13일에는 다롄에서 비공식 연습경기로 펼친 우즈베키스탄전도 0-2로 졌다.

한국은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펼친다. 한국에서 동남아 국가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르는 건 32년 만이다. 오랜만에 동남아 국가를 초청한 만큼 아시안컵을 대비한 확실한 소득을 얻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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