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은 골을 넣지 않는다"…이강인 향한 과도한 관심 경계하는 클린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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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골든 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과도한 관심에 우려를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 선수에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새롭게 느껴진다. 다만 이게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이강인이 축구 선수가 아닌 연예인급 대우를 받는 것 같다. 그러나 연예인은 골을 넣지 않는다. 기량이 좋은 선수기 때문에 겸손하고 배고프게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그런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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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골든 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과도한 관심에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강인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으며 출범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클린스만호는 튀니지도 제압하면서 첫 연승까지 성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만족스럽고 기분 좋은 경기다. 선수들에게 지난 3일 동안 훈련장에서 보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얘기했는데 정확히 맞아떨어졌다"라며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발전하고 이렇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소속팀에서 당한 부상 여파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 활약하며 그라운드에서 선수단을 이끌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근육 상태가 100%가 아니기에 휴식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오늘 손흥민의 출전 의지가 강했지만 선수 몸 상태가 중요하고 다가올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건강한 손흥민이 필요하기에 무리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에 대해서는 "김민재는 이미 갖춰진 리더다. 운동장 안에서 보여주는 모습도 중요하지만 밖에서도 리더 역할을 잘하고 있다"라며 "김민재가 하는 모든 행동이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몸 관리나 운동장에서 보이는 태도를 보며 다른 선수들도 성장하고 있다. 손흥민과 김민재는 이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4-0 대승의 발판은 이강인이 만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10분 절묘한 프리킥으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데 이어 2분 뒤 멀티골까지 터트렸다.
이강인은 이날 2개의 슈팅을 기록했는데,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탈압박 5회, 패스 성공률 93.5%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PSG가 영입했다는 것만으로도 이강인이 어떤 선수인지 스스로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매 시즌 리그 우승을 노리고 강팀이 나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해야 하는 압박을 받는 팀에서 뛰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런 부담감을 이겨낸다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다만 이강인을 향한 과도한 관심에 대해서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강인은 손흥민, 김민재와 더불어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선수다.
이날 경기장에서도 전광판에 이강인의 모습이 잡히면 관중석에서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다. 후반 문선민(전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때도 팬들은 큰 박수로 격려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 선수에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새롭게 느껴진다. 다만 이게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이강인이 축구 선수가 아닌 연예인급 대우를 받는 것 같다. 그러나 연예인은 골을 넣지 않는다. 기량이 좋은 선수기 때문에 겸손하고 배고프게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그런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스태프 모두 이강인이 발전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이강인은 웃음이 가득한 선수라 함께하면 즐겁다. 스스로 축구에 대한 배고픔과 열정을 보여준 부분은 칭찬해 주고 싶지만 길게 본다면 성장 과정에서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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