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입사동기 남성은 15년 뒤 간부…여성 간부는 ‘0’

임정환 기자 2023. 10. 1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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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유리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 당시만 해도 여성 1명당 남성 1.14명꼴이던 성비는 과·차장급인 책임자급에서는 3.37명으로, 부·팀장급인 간부급에서는 11.82명으로 크게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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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동기 남녀 시간 갈수록 승진 격차 벌어져
윤한홍 “여성들에게 더 많은 기회 주어져야”
게티이미지 뱅크

금융권 유리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 당시만 해도 여성 1명당 남성 1.14명꼴이던 성비는 과·차장급인 책임자급에서는 3.37명으로, 부·팀장급인 간부급에서는 11.82명으로 크게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2000년 이후 입사자의 재직 현황(국민 2003년, 신한 2007년 이후)을 분석한 결과, 5대 은행의 입사 당시 성비는 여성 100명당 남성 평균 114명이었지만 책임자에서 337명, 간부 1182명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신한은행이 통합한 이후 처음 공채를 실시한 2007년, 남성 187명·여성 133명 등 320명이 입사했다. 현재 간부인 직원은 남성 20명에 달했지만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우리은행에 2001년 입사해 남아있는 21명 가운데 현재 남성 10명 모두 간부였지만 여성 11명 가운데 5명만 간부였고 6명은 아직 책임자에 머물렀다.

은행 핵심 업무로 꼽히는 본부 부서장과 지점장에서의 남성 비율도 평균 각각 89.5%, 80.1%로 남성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한은행은 본부 부서장 93.6%, 지점장 85.9%가 남성으로 조사됐다. 우리은행이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데도 본부 부서장 82.7%, 지점장 74.6%가 남성이었다.

윤 의원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연봉, 좋은 일자리로 대표되는 금융권부터 변해야 여성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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