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안철수 가짜뉴스 ‘니탓내탓’…“당에서 제명” 서명운동까지
安 “李 제명 서명운동” 李 “개인정보 모으나”
두 사람의 악연은 2016년 서울 노원병 총선에서 맞붙으며 시작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바른미래당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지만 2018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이 전 대표 공천을 놓고 엇갈린 뒤로는 ‘견원지간’이 됐다.
안 의원은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 9일 지원 유세 도중에 시민 한 분이 ‘XX하고 자빠졌네. 개XX’ 이렇게 욕설을 해서, 저는 ‘XX하고 자빠졌죠. 하하하’라고 유머로 승화시켰다”며 “문제는 이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안철수가 막말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지면 대통령, 당 대표 다음에 세 번째로 안철수가 책임자’라고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은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부 총질하는 구성원들은 해당 행위자라고 생각해서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한 제소 방침을 재차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응석받이 이준석 제명을 위한 서명운동 전개’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올리고 “이준석을 가짜뉴스 배포, 명예훼손, 강서구청장 선거방해 혐의로 제명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한발 더 나아갔다.
이 전 대표도 물러서지 않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도 안 의원은 방송에 나가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날 안 의원의 당 윤리위 제소 입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고 비꼬았던 이 전 대표는 이날 “유세차에 올라가서 우발적으로 당황해서 ‘XX하고 자빠졌죠’라고 발언해놓고 시민 탓을 하나. 유머로 승화시켰다고? 유세 처음 나가보나”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서명운동 열심히 해서 선거에 필요한 개인정보 많이 모으십시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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