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강서구청장 보선 후폭풍

YTN 2023. 10. 13. 23: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정옥임 前 국회의원, 김형주 前 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정옥임, 김형주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여진이 지금 여당 내에서 하루이틀 지나면서 더 커지는 이런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오늘 오전에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이게 취소되고 김기현 대표가 지도부를 일대일로 면담하는 형식으로 바뀌었어요. 이거 어떤 배경이라고 봐야 될까요?

[정옥임]

아마 사안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측면도 있고요. 긴급 최고위라고 긴급이라는 표현이 붙기는 했지만 최고위가 열리면 일단 공개적으로 발언을 하거든요, 모두발언을. 그런데 그 모두발언에 최고위원들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다른 최고위 같으면 조율이 가능하지만 이번에는 사안이 심각하기 때문에 예를 든다면 지도부 총사퇴라든지 통제할 수 없는 발언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제 개인 생각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최고위를 취소하고 일대일로 개별면담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데다가 확고하게 어떤 대응을 하리라는 정책이 지금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겠죠. 그러다 보니까 개별 대담으로 바꾼 것 같습니다.

[앵커]

오히려 통제할 수 없는 방언들이 나와야 건강한 거 아닌가요?

[정옥임]

그렇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이 되면 이게 보궐선거이고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강서구에서만 하는 거고 또 그 지역이 국민의힘에 그렇게 유리한 지역도 아닌데 이걸 전국 선거처럼 확대 재생산하는 데 국민의힘이 모종의 역할을 했음을 또 부정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정말 드라마틱한 결과가 나와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당혹스러움도 있겠으나 일단 이런 결과가 나왔으면 지금 우리 앵커 말씀하신 대로 당이 백가쟁명식으로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 어떻게 하면 내년 총선을 위해서 개혁할 것인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주장들이 표출되는 것이 오히려 건강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최고위원들과 개별면담을 마친 김기현 대표, 기자들과 만나서 쇄신 방향성에 대해서 이렇게 답했는데요. 듣고 오시겠습니다. 체질을 개선해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과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문제는 어떻게 아니겠습니까?

[김형주]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사랑해 달라고까지 요구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기본적으로 상식적인 부분. 제가 강서를 다녀봐서 아는데 딱 그런 거였어요. 강서는 마곡이 있어서 3040대도 많은데 소위 김태우 후보 때문에 이 선거가 있었는데 김태우 나오는 게 말이 돼? 최소한 당이라면 그 민심을 청취하면서 대통령실하고 옥신각신하더라도 이런 분위기에 대해서 조금만 들어보면 아는 민심에 대해서 전달할 수 있어야 되고 그것을 국민의힘의 당원들이나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는 과정에 대해서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야 되는 건데 심지어는 대통령실에서 대통령께서 사면까지 했다는 뜻은 결국에는 공천하라는 뜻 아니냐. 미리 아예 당에서 그걸 수용해버리는. 마치 봉건 영주 모시듯이 그렇게 대통령실을 모시는 그런 부분이 문제라고 생각이 들고요. 또 이참에 제가 여기 나와서 하는 말인데 아무리 구청장 보궐선거라고 하더라도 개표 방송이 YTN밖에 안 되는 이런 나라가 정상인 나라입니까? 저는 최소한 다른 방송, 보도채널 혹은 지상파 방송 KBS 정도는 하단에라도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그걸 다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날 YTN을 굉장히 많이들 보셨더라고요.

[김형주]

이게 정말 무슨 더 사랑하고 말고가 아니라 이게 정상적인 국가입니까? 대통령이 입맛 열면 자유, 자유 외쳤는데 이게 자유의 나라입니까? 그것부터가 기본입니다. 국가의 기본을 지키라고 국민들이 회초리를 드신 거지. 더 사랑해라. 국민들의 민심이 변했다고요? 민심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더 무관심해질 뿐입니다. 사실 그런 면에서 좀 더 차분하게 혹은 오늘 아침에 저렇게 된 배경은 그냥 어물쩍 넘어가려고 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 아니라 자기 조직 밑에 미래비전 이름도 이상한, 특위 하나 만들어서 대충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니까 젊은 최고위원이나 다른 사람이 이렇게 갈 수 없다 그렇게 하는 겁니다.

[앵커]

일단 강서구의 현장 주민 목소리를 전해 들은 것을 종합해 보면 선거전략의 첫 단추부터 잘못됐다 이런 의견이 많았다는 의견도 앞서 주셨는데. 오늘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 주장도 나왔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어요. 인적 쇄신부터 해야 되는 겁니까?

[정옥임]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요. 여기 당직자 앞에 임명직이라고 붙어있잖아요. 그러니까 아마 사무총장을 포함하여. 그런데 이 정도 되면 당대표의 거취에 대해서 고민하는 모습을 적어도 보여줘야 돼요. 그러니까 유권자들이 보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어떤 변화를 시도할 것인가. 예를 든다면 지금 체질 개선이라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얼마 전에 윤상현 의원인가, 암덩어리를 제거해야 한다.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경고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다가 이번에 보궐선거 할 때 이준석 전 대표가 한 18% 차이로 질 것 같다 그러니까 김병민 최고인가요? 사이비 평론이다 그러면서 또 공격을 해서 서로 논쟁을 벌이고 그러던데 결과적으로는 거의 18%에 육박하는 차이로 패배하고 말았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당 지도부의 현실인식 자체도 지금 누구는 대통령실에 대해서 얘기하고 그러지만 제가 볼 때는 당 지도부의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또 그런 말을 흘렸잖아요. 사실은 김태우 후보에 대해서 당에서는 공천하지 않으려고 그랬는데 마치도 대통령실에서 뭔가 압박이 들어온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언론에 다 보도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선출직 최고위원들이나 당대표가 해야 될 일은 무엇입니까? 적어도 정치에 대해서 안다면 이런 결과가 예상되니 끝까지 이걸 설득을 시키거나 아니면 당이 가장 데미지를 적게 입을 방법에 대해서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되는데 지금 가만히 보면 우리는 애초부터 공천하지 않으려고 그랬는데 이건 우리 잘못이 아니라는 그런 인식들을 스멀스멀 보여주는 게 아닌가. 저렇게 되면 결국은 조금조금 찔금찔금 개혁하는 식으로 하다가 나중에 결국은 다 바뀌어질 겁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국민들에게는 별로 개혁하려고 하는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는 조롱과 비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큽니다.

[앵커]

아직도 지도부 인식이 안이한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임명직 당직자 거취뿐만 아니라 대표 거취도 거론해야 되는 시점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국민의힘 중진의원들 사이에서도 인적쇄신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홍문표 의원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충청권 4선 홍문표 의원 얘기 듣고 오셨는데. 지도부가 용단을 내려야 한다. 특히 한 7~8분 전화를 받으셨는데 대부분 원외고 이번에도 슬쩍 넘어가면 연판장까지 돌리겠다 이런 의견들이 많았다는 거거든요. 그 아래에서 느끼는 위기감은 훨씬 더 큰 것 같습니다.

[김형주]

사실은 그 배경은 결과적으로 원인제공은 대통령실인데 모든 책임은 당에서 져야 되는 부분에서 실제로 보면 홍문표 의원도 그러시지만 사실은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는 총선 앞두고 많은 사람을 자기 지역에 특히 지금 말씀하신 의원님도 말하자면 청와대 대통령실의 수석이 자기 지역이 온다. 강경한 발언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이해관계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저런 부분도 순수하게만은 솔직히 들리지 않습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자기의 이해관계들이 다 있는데. 어쨌든 지금 문법상으로는 정말 지금 해야 될 것은 특히 여당의 입장에서는 대통령실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에 이 선거를 통해서 나타났던 수직적 당청관계를 어떻게 수평적 당청관계로 만들 것이냐.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대안을 내놓아야 될 것이고 또 하나는 여전히 야당하고는 거래하지 않는 불통 대통령, 불통 정권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그래서 지난번에 제가 이 자리에서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만나자고 했을 때 선뜻 손이라도 잡아주는 모습들을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이제와서는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에 있다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당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단순히 다 책임져라는 차원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였던가. 지금 선거 지는 과정에서 이미 다 질 줄 알면서 다 모른 척하고 심지어는 5% 안팎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 그런 것으로 어물쩍 넘어가려고 했던 부분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필요한 것 같고요. 또 역으로 보면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가 있기로는. 그래서 사실은 어떤 면에서는 보다 근본적으로 국민한테 봉사하는 정당의 체질 개선. 그런 새로운 비전으로 만들어가야지. 이것도 결국에는 책임론이지 않습니까? 잘못한 사람 책임져라. 네가 나가면 내가 할게. 이런 부분으로 갖고는 해결이 안 된다는 거죠.

[앵커]

지금 비대위로 가야 하나, 현 체제에서 혁신위를 만들되느냐. 아니면 수도권 혁신위만 만들어야 하나. 여러 가지 의견들이 굉장히 다양하게 나오는 상황인데. 일요일에 전체 의원총회가 열리지 않습니까? 어떤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게 국민의힘의 앞으로의 쇄신을 위해서 가장 좋다고 보십니까?

[정옥임]

다양한 의견이 표출될 필요가 있고요. 아마 비대위와 관련해서는 당도 그런 생각이 없지만 대통령실도 아마 부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차분하게 나가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강서구 한 지역에서의 보궐선거에 대해서 이렇게 확대할 필요가 있느냐는 그런 인식인 것 같은데요. 이미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 강서구 보궐선거에 무슨 안철수, 나경원 하면서 모든 사람을 총출동시키고 또 거기다가 충청권의 소위 언필칭 맹주라고 하는 정진석 의원을 포함해서 이것을 마치도 총선거인 것처럼 그렇게 만든 당은 오히려 국민의힘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데다가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김태우 후보가 사면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또 나서고. 자기 때문에 다시 해야 되는 보궐선거에. 그런데 강서구의 평균 연령이 44살이라고 합니다. 젊은층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고 또 하필이면 우리가 지난주에 그 얘기를 했잖아요. 김행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 이것도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상황이 생겼는데 지금 얘기하는 무슨 혁신위라든지 또는 인재 영입이라든지 너무 흔한 얘기거든요. 그리고 결국은 또 그 당 안에 있는 사람들이 해야 될지도 모르겠는데 수도권 혁신위라고 하는데 수도권에 지금 금배지 달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됩니까? 그래서 과거를 생각해 봤더니 이명박 정부 때 이명박 정부의 견제세력이 당내에 있었습니다. 소위 박근혜 당시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박세력뿐만 아니라 친이계라고 하지만 적어도 대통령이라든지 정권에 대해서 정말 얼굴 똑바로 쳐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정두언 전 의원이라든지 또 정태근, 김용태를 포함한 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냐.

바로 수도권 험지에서 어렵게 당선된 사람이기 때문에 정권이나 또는 집권당이 잘못되면 가장 먼저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뭐라고 했냐면 원외 당협위원장 일부가, 전부도 아니고 연판장 서명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고려하겠다고 그러잖아요. 이만큼 약한 거예요. 지금 국민의힘 당내에는 정말 공천장만 주면 그냥 가서 당선될 사람들만 있는 거거든요. 이 사람들 갖고 개혁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성공하게 만들려면 이 사람들을 스스로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종의 그런 드라마틱한 엑시트가 아니라 드라마틱한 뭔가 대안이 없으면 내년 총선 불을 보듯 뻔하다고 정말 강경하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앵커]

드라마틱한 변화가 필요하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 첫 입장이 나왔고 이게 당에 공식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했는데 한번 보여주실까요.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서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대통령실 관계자의 추가 설명을 들어보면 비대위나 혁신기구 같은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선거결과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내실 있고 지혜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런 해석이 나왔는데요. 어떻게 읽으셨습니까?

[김형주]

아마 국민의힘에서는 속으로는 더 부글부글 끓었을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이 선거의 원인제공자가 대통령실인데 마치 주례회의 훈시하듯이 이번 사건 잘 봤지? 당이 앞으로 더 열심히 해. 우리는 몰라. 이번 패배에 대해서 우리 책임 아니야. 이렇게 보여지는 것 같고요. 정말 제가 참모라면 저로 인해서 불편했고 저로 인해서 우리 당원들과 우리 국민의힘이 힘든 싸움을 했다. 나부터 변하겠다. 더 많이 경청하겠다. 더 적극적으로 야당과 지금이라도 이재명한테 달려가서 만나겠다. 이런 주어로 표현되는 직접적인 대통령의 변화. 핵심이 사실은 대통령의 태도 변화입니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매우 이 사건을 차분하게 관조하듯이 보여지는 부분이 그냥 당을 손발로만 생각하는 그런 느낌들이 있는 거 아닌가. 물론 대통령께서 변화하겠다고 하는 말씀을 우리가 침소봉대하게 약화시킬 필요는 없습니다마는 제발 저 말 뜻대로 중요하게 지혜롭게 변화해 주기를 바랍니다마는 제가 만약 참모라면 대통령의 스피치를 쓰는 사람이라면 나부터 변화할게. 미안하다, 같이 가자, 잘할 수 있다. 이런 메시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왔어야 되지 않느냐.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앵커]

오늘 변화라는 단어가 나왔다는 데 의미도 있지만 그렇지만 만약에 우리 김형주 의원께서 대통령 참모라면 나부터라는 말을 넣어서 그렇게 조언을 드렸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핵심은 대통령의 태도 변화다. 이런 얘기도 해 주셨는데요. 앞으로 국정을 운영하면서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만약에 한다고 하면 어떤 부분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정옥임]

저도 변화라는 차원의 큰 틀에서는 김형주 의원님과 같은 생각이지만 각론으로 가서 첫 번째,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은 저는 반대예요. 왜냐하면 이번 보궐선거는요. 민주당이 정말 국민의힘이 다 도와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본인들도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민주당이 잘해서 완승한 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 원인제공을 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먼저 만나자고 하는 것 자체를 저는 정치적으로 또 정무적 전략으로 볼 때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요. 단지 지금 민생과 관련해서 그리고 앞으로 또 예산도 있지 않습니까? 관련해서 대통령이 야당의 협조를 받아야 될 부분이 많거든요. 그러면 그런 부분은 이제껏 다른 대통령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접근을 하면 어떨까. 이런 개인적인 생각을 했어요. 예를 든다면 정무위원회와 관련된 어떤 협조를 받아야 된다든지 또는 보건복지와 관련한 그랬을 때 대통령이 직접 야당 의원을 만나는 거예요.

오바마가 그랬듯이 또 과거 부시가 그랬듯이. 그게 대통령중심제인 거예요. 대통령 중심제라 그래놓고 각 당의 영수 그래서 우두머리가 하나씩 있는 자체가 비민주적이에요. 그리고 사실 지금 이재명 대표는 마치도 구속영장이 기각돼서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다고 본인은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접근을 한번 대통령이 새로이 시도해 봤으면 어떻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굳이 표현할 필요는 없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게 오해인지 이해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줘야 되는데 저 지금부터 거리두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여태까지 그랬다는 걸 인정하는 것밖에 안 되니까 행동으로 당과 거리를 두고 오로지 대통령은 정책, 민생, 경제, 안보. 여기서 성과를 낸다. 그리고 개혁 있지 않습니까?

연금이라든지 교육이라든지 노동이라든지 그런 거에 대해서 굉장히 노력하면서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어떨까. 그리고 이념이 우선이라고 하셨잖아요. 그걸 지금 와서 또 실용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건 참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행동으로 그리고 정책으로 실용이 우선인 것을 보여주는 게 필요한데. 특히 국회와 관련해서는 야당의 상임위원장이라든지 또는 어떤 법안과 관련해서 중요한 입장에 있는 야당의원들을 만남으로써 대화를 시도하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는 걸 야당 의원들이 못 느껴도 돼요. 국민이 느끼면 되는 거거든요, 국민이. 정말 중요한 건 유권자니까. 그건 대통령이 변하셔야 될 것 같아요.

[앵커]

두 분의 이런 진심어린 조언이나 달지 않은 조언들도 대통령실에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 이런 의견들 가지신 국민들도 계실 것 같고요. 홍준표 대구시장 요즘에 답답하신지 연일 글을 남기고 계신데. 오늘은 분 바르고 화장한다고 달라지냐. 성형수술을 해야 될 정도라는 진단을 내놨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형주]

사실은 그런 말씀은 맞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는 당이 어려우니까 자기 발언을 높이는 그런 부분은 과연 적절한 부분인가.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고 하는. 그러니까 그게 정말 따끔하게 맞는 말씀이지만 그야말로 애정어린 얘기인지 아니면 자기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한 것인지 제가 보기에는 좀 헷갈립니다. 그런 면에서 정말 당을 사랑하는 차원에서 따뜻한 말씀과 또 차가운 말씀을 많이 섞어 쓰면 좋겠다 그런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격려의 말도 담았으면 좋겠다. 어쨌든 내년 총선 6개월 남았는데 여당은 비상인 상황인데요. 오늘 나온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좀 보시겠습니다. 내년 총선 결과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을 해 봤더니 야당이 많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가 48% 그리고 여당이 많이 당선됐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정부 견제론이 48%입니다. 9%포인트 정도 차이가 납니다. 이게 4월에 견제론 우세의 구도로 바뀐 이후에 지금까지 한 반 년 정도 이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거거든요.

[정옥임]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도를 보면 동률이 나와요, 그런데.

[앵커]

오늘 그렇죠.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을 보면 동률.

[정옥임]

그러나 권력을 견제해야 된다는 여론이 훨씬 높다는 것의 함의는 무엇이냐면 이번에 강서 보궐선거에서도 나타났듯이 민주당이 고운 게 아니에요. 왜 지금 더 잘하지 왜 이것밖에 안 되느냐고 경고하고 민심이 분노했다는 걸 보여주는 거예요. 대표적인 게 강서가 불리한 지역이라고 보수정당에 그렇게 얘기하지만 거기 마곡지구라고 있잖아요. 거기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7% 승리한 지역이에요. 그리고 지방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19.6%로 승리한 곳인데 이번 강서 보궐선거에 김태우 후보가 16% 차이로 졌다고 합니다. 이건 뭐냐 하면 민심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지금 지난 6개월 동안 계속해서 정권을 견제해야 된다는 여론이 높다는 건 그만큼 지금 집권당하고 정권에 대해서 마뜩치 않게 생각하는 여론이 높다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야당에 전폭적으로 지지를 하느냐. 그게 아니라는 거예요. 국민들도 아는 거죠. 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재판리스크 그다음에 돈봉투 사건을 포함해서 야당에서도 얼마나 문제가 많았습니까? 그러니까 그건 향후 6개월 동안 국민의힘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는 게 당이 해야 될 일인데. 지금 첫 단추 그리고 오늘 최고위 다시 취소하고 일대일로 하고 그 안에서 사부작사부작 무슨 인재 영입에다가 수도권 혁신위 하는 거 봐서는 이거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는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앞으로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또 야당이 어떤 식의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지만 여태까지는 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하나에 올인하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전혀 다른. 그러다 보니까 홍준표 시장이 과거 대표할 때 선거에서 좋은 성적 못 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얼굴을 그냥 페이스오프하듯이 다 바꿔야 된다는 이 말은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이죠.

[앵커]

새겨들어야 된다.

[김형주]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하나만 여당에 팁을 드리면 국민들은 한쪽이 더 강해지는 걸 보지 않거든요, 견제하는데. 사실은 소수당은 국민의힘인데 국민들이 어떻게 느끼느냐 하면 대통령을 너무 세게 느끼는 거예요. 그래서 저렇게 지금도 약체인데 대통령이 저렇게 센데 다수당까지 주면 어떻게 될 것이냐, 이 정부가. 그런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거거든요. 역으로 보면 의석으로 보면 민주당이 더 센데 이재명 대표의 약자 코스프레가 먹힌다는 거예요, 더 냉정하게 보면. 그런 부분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까 우리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러면 과거처럼 개표방송을 할 때 중간 개표하지 말라고 공문 띄웠습니까? 안 띄웠습니다.

그런데 왜 다른 방송에서 그런 부분을 안 했습니까? 너무 대통령실이 세 보인다는 거예요.

[앵커]

그래서 그랬을까요?

[김형주]

사실은 그러면 그렇지 않고 어떻게 KBS마저도 연합뉴스마저도 개표방송 안 합니까? 그게 상식입니까, 최소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게 뭐 어떤 로지컬한 얘기가 있다거나 배경이 있다는 게 아니라 너무 세보인다는 거예요. 언론에서조차도 대통령실이 보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이 어떻게 볼까? 지금도 대통령이 센데 다수당이 되면 어떻게 될까? 그런 부분에 대한 의혹과 공포감을 느낀다는 부분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거죠.

[앵커]

사실 판이 커져서 그렇지 구청장 보궐선거 보통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인데.

[김형주]

모르고 넘어갈 수 없었죠. 이번에는 모든 전국의 국회의원들이 다 모여서 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아까 의원님 말씀하셨다시피 키웠단 말이에요. 사실은 오히려 정말 과학적으로 봤더라면 국민의힘이 더 약화시켜야죠. 그냥 보궐선거일 뿐이라고 처음부터 아무도 안 가는 선거로 치렀으면 더 좁혀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정옥임]

지금 어떤 비판이 나오느냐 하면 그걸 모든 사람들이 아는데 그것도 모르고 그렇게 키웠느냐. 그런데다가 또 김태우 때문에 선거를 치르는데 또 김태우를 공천하느냐. 이런 비난을 한다는 것이죠.

[앵커]

갤럽여론조사 행간을 두 분이 읽어주셨는데 이런 조언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고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갤럽이 가끔 묻는데요. 오늘도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이재명 대표, 9월 첫째 주보다 3%포인트 오른 수치가 눈에 띄고요. 그리고 보수진영에서는 한동훈 장관이 지금 14%까지 올라서요. 보수진영에서는 1위를 보이고 있는 이런 부분입니다.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구속영장 기각이 영향이 있었을까요?

[김형주]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는 선호도라고 하지만 갤럽 여론조사의 특성상 국민들이 가장 많이 시끄럽게 생각하고 언론에 많이 노출된 사람을 말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실질적으로 저 두 분에 대한 비호감도도 매우 높다는 것을 우리가 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 눈에 들어오는 사람, 입에 익은 사람이 이재명밖에 없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고. 실제로 국민들이 저렇게 선호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 이름이 나온 김에 오늘 한동훈 장관 자택 현관에 누군가 흉기를 두고 간 이런 일이 있었어요. 지금 개딸들 사이에서는 자작극 얘기까지 나왔었는데 이게 CCTV에 딱 덜미가 잡힌 상황인데. 용의자는 아직 특정이 안 됐고. 그런데 여기 아파트가 굉장히 보안이 삼엄한 곳이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어떻게 들으갔을까요?

[정옥임]

비상문을 통해서 들어가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추측을 하는데요. 이게 제가 볼 때는 팬덤정치의 문제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다 보니까 상대 라이벌 팬들 중의 누구 이런 식으로 오해를 하기도 하고 또 이해를 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또 그쪽에서는 그쪽대로 왜 우리를 지목하느냐 반발하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정치가 이렇게 극단화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정말 과거에 왕에게 하는 충성 이상으로 충성을 보이면서 또 그 정치인의 정적이라고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이런 식의 적대감을 표출하는 이건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한 그런 행태라고 보고요. 어쨌든 직접 피해를 준 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의법 조처를 해야 되고 또 그나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에 이런 것 자체가 뉴스가 되지만 이러한 정치의 혼란이라든지 진영으로의 갈등이 사회적으로도 영향을 줍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회적으로 이렇게 극단적인 극악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도 일부분은 정치에 원인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 범인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처가 필요하지만 저렇게 유명한 사람들은 그래도 옆에서 경호도 하지만 일반인 또 약한 여성들에게 스토킹하고 범죄 저지르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법무부 장관으로서 사회악이라든지 사회적 범죄도 더 많은 신경을 써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