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튀니지전 주장’ 김민재 “이미 준비된 리더” 칭찬
박효재 기자 2023. 10. 13. 22:58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튀니지전에서 주장으로 나선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에 대해 “이미 준비된 리더”라며 치켜세웠다.
김민재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사타구니 통증으로 벤치를 지킨 손흥민(31·토트넘)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김민재는 대표팀 부동의 센터백으로 주축 선수지만, 주장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과감하게 앞서 상대 패스를 잘라내는 수비로 4-0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상대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후반 프리킥 상황에서 방향을 돌려놓는 절묘한 헤더로 상대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민재를 주장으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그는 이미 갖춰진 리더다. 운동장 안팎에서 리더 역할을 잘하고 있고, 우리에겐 이런 리더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말은 별로 없지만 이재성(31·마인츠)도 때로는 리더 역할을 하고 있고, 황희찬(27·울버햄프턴)도 상당히 성숙해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팀으로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9월 영국 원정으로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오는 17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맞붙는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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