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선수 한 명한테 이 정도라니...클린스만 "이강인 관심 놀랍다. 하지만 성장 환경 만들어줘야"

오종헌 기자 2023. 10. 1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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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상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에 대한 팬들의 관심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이강인이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친선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뒀다. 이제 한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맞붙는다. 또한 튀니지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3전 1승 1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전반전은 비교적 아쉬운 흐름으로 진행됐다.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0-0으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10분 이강인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페널티 박스 라인 바로 앞이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이강인의 예리한 슈팅은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상대 골키퍼가 공을 건드렸지만 역부족이었다.


2분 뒤 추가골까지 나왔다.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받아 끝까지 지켜냈다. 그리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흐름을 가져온 한국은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머리로 공을 돌려놨다. 이것이 메리아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승리를 잡은 한국은 후반 교체로 들어온 황의조가 종료 직전 쐐기골은 기록하며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2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만족스러운 결과다. 기분 좋은 경기였다. 오늘 경기 전 선수들과 했던 얘기는 '훈련장에서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훈련한 그대로 모두 쏟아 부었다. 그 모습이 그대로 나온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소감


만족스러운 결과다. 기분 좋은 경기였다. 오늘 경기 전 선수들과 했던 얘기는 '훈련장에서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훈련한 그대로 모두 쏟아 부었다. 그 모습이 그대로 나온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 주장 완장을 찬 김민재


손흥민은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지금 당장 기용하기에는 무리한 상태였다. 지난 2주 동안 토트넘에서 뛴 것도 몸이 100%가 아닌 상태에서 출전한 것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선수들은 뛰고 싶어한다. 이번 경기도 손흥민의 출전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우리는 건강한 상태의 손흥민이 필요하다. 이렇게 휴식 기회를 줘서 다행이다.


김민재는 이미 모든 걸 갖춘 리더다.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모습뿐 아니라 밖에서 리더 역할을 잘해내고 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선수들이 많이 배운다. 손흥민, 김민재가 앞으로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재성, 황희찬 같은 선수들도 도움이 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선수들 모두의 역할이 중요하다.


경기 전 황인범 선수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 홍현석 선수가 급하게 투입됐는데, 긴장하지 말고 원래 모습 그대로 보여달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처럼 선배 선수가 갑작스럽게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린 선수가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이강인 활약


PSG가 이강인을 영입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가 어떤 선수인지를 증명한 것 같다. 이제 새로운 커리어의 장이 열린 것 같다.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세계 최고의 무대다. 이제 그곳에서 경쟁을 해야 하고, 매 경기 승리를 해야 한다.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고,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


사실 이렇게 특정 선수에게 환호를 보내주는 건 쉽게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것이 이강인 선수 개인에게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다. 그는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이강인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할 것 같다. 저를 포함한 코칭 스태프도 도와줘야 한다. 그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물론 이강인 선수와 함께 하는 건 즐겁고, 행복하다. 오늘 경기에서 축구에 대한 열망과 열정을 보여준 것 같다.


- 손흥민 몸상태 관련 토트넘과 차출 협의


토트넘 구단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도 대화를 했다. 사실 이번 경기 출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집했다. 하지만 실제로 출전시키지 못했다. 계속해서 선수와 대화하고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튀니지가 원래 4실점을 하는 팀이 아니다. 정확히 어떤 플랜을 갖고 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번 경기 결과는 만족스럽다.


- 사실상 유일한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


박용우 선수를 대표팀에 처음 소집하고 출전 시간을 주면서 계속 점검하는 과정이다.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손준호의 부재는 아깝다.그는 '6번', '8번'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현재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모르지만, 빨리 문제가 해결되어 긍정적인 소식을 듣길 바란다.


- 전, 후반 다른 경기력


전반전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다만,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후반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좀 더 과감하고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상대 좌우 측면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자고 말했다. 이강인의 선제골 장면 역시 선수들의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플레이 속에서 나왔다. 선수들이 주문을 잘 이행해줬다. 그리고 정신력도 중요하다. 이미 피지컬,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내 역할이다. 그리고 선수들이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이강인 선수가 오늘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코칭 스태프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기량을 100% 쏟아부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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