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작으로 다시 부산 찾은 ‘닝하오’ 감독
[KBS 부산] [앵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은 중국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인데요.
17년 만에 다시 폐막작으로 부산을 찾은 닝하오 감독이 KBS와 만나 부산국제영화제와의 인연을 풀어놨습니다.
보도에 강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6년,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으로 부산을 찾았던 닝하오 감독.
이번엔 폐막작 '영화의 황제'와 함께 17년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자신에게 행운을 가져다준 의미 있는 곳이라며 감사 인사를 표현했습니다.
[닝하오/영화 감독 : "(영화제는) 선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작품 크레이지 스톤이 여기서 폐막작으로 상영된 이후에 그 영화가 중국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을 뿐 아니라 그 영화를 통해 저 또한 많은 대중에게 알려질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황제'는 남우주연상 수상에 실패한 배우가 서구 영화제 수상을 노리고, 한 영화에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코믹하게 담은 영화입니다.
배우 유덕화가 배우 '류웨이치' 역할을, 닝하오 감독이 '린하오' 감독 역할을 맡아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또 영화에 참여한 모두가 제작진과 배우, 두 역할을 맡았습니다.
[닝하오/영화 감독 : "이 영화는 결국 영화인들의 자조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7년 전, 유덕화의 '아시아 신예감독 지원'으로 '크레이지 스톤'을 완성했던 닝하오 감독이 '영화의 황제'에서는 직접 연기 호흡까지 맞춥니다.
[닝하오/영화 감독 : "유덕화 배우가 처음엔 본인이 이렇게 연예인 역을 을 맡아 연기하는 게 괜찮을지, 영화 산업에 대한 영화를 찍는 것이 괜찮을지에 대해 고민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괜찮다, 나도 같이 출연할 거다, 같이 영화계 일어나는 일들을 연기해보자고 했습니다."]
영화에서도 소통을 강조한 닝하오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인들을 위한 중요한 '소통'의 장"이라며, "영화제 안팎의 어려운 상황들이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닝하오/영화 감독 : "저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미 매우 훌륭한 문화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제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사회 다양한 업계의 지원과 도움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닝하오 감독은 차기 작품으로 공장을 배경으로 한 중국 본토의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다며, 한국 팬들에게도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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