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한달여만에 헐뜯기…이준석 "洪 노원병 될줄아나" 홍준표 "대들며 말꼬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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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반 전 대구에서 '치맥'을 함께하며 친윤(親윤석열)계를 겨냥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당대표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사이에서 13일 공개 설전이 연출됐다.
앞서 국민의힘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득표율 17~18%포인트차 대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던 이준석 전 대표는 선거결과 예상이 적중했다며 내부 공세 수위를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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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주면 나도 대구시장…洪과도 톰과 제리" 선거경쟁력 걸고넘어지자 洪 발끈
같은 강북권 동대문을 3선 이력 피력한 洪…"李 그리 안봤는데, 조심할 사람"
한달 반 전 대구에서 '치맥'을 함께하며 친윤(親윤석열)계를 겨냥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당대표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사이에서 13일 공개 설전이 연출됐다.
앞서 국민의힘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득표율 17~18%포인트차 대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던 이준석 전 대표는 선거결과 예상이 적중했다며 내부 공세 수위를 높인 바 있다. 홍준표 시장이 전날(12일) "어떻게 자기 선거는 세번이나 실패(서울 노원구병 총선 3회 낙선)했는지 의아하다"며 전직 대표다운 처신을 당부하자, 이 전 대표가 노원병 선거부터 구원(舊怨)이 쌓인 안철수 의원뿐만 아니라 홍 시장과도 '톰과 제리'를 해야겠다며 선거경쟁력을 꼬집고 나서면서 확전 양상이 됐다.
홍 시장은 이날 지지자들과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내 청문홍답 코너에서 "'마삼중'(마이너스 3선 중진)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 이 전 대표를 이르는 말이다. 낙선이 조롱받을 일은 아닌데 제갈량 행세를 하니"란 질문글이 올라오자 "나는 조롱한 게 아닌데 본인이 아픈 모양"이라고 답변했다. '공천 주면 나도 대구시장, 홍준표 노원 오면 필패'란 취지의 이 전 대표의 발언을 가져와 "준표형님이 '톰'이었으면 당내 '제리'들은 일찍이 쥐포가 됐다"는 지지자 질문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답변에서 홍 시장은 "노원과 같은 동북부지역(동대문구을)에서 유일하게 우리당 출신(한나라당~)으로 내리 3선(16대 보궐·17대·18대)을 한게 저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대구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팔던 유영하(변호사), 윤석열 대통령당선자 팔던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치열한 경선을 통해서 공천 받은 것"이라며 선거경쟁력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덕담'을 해줬는데 터무니없이 말꼬리 잡고 대드는 건 유감이다. 앞으로 조심해야할 사람이네요 그리 안 봤는데"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으로 "족집게처럼 결과를 맞힌 이 전 대표는 어떻게 자기 선거는 세번이나 실패했는지 의아하다"며 "내공이 쌓였으니 성공하리라 믿기에 부디 평론가에서 우리 당의 전 대표로 돌아오라"고 한 바 있다. 강서구청장 보선 결과 "당정(黨政)쇄신"이 필요하다고 '김기현 지도부'에 책임론을 제기한 입장이지만 이 전 대표의 비판방식에 이의를 제기한 셈이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밤 KBS 2TV '더 라이브'에서 홍 시장의 노원병 낙선 지적에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저도 공천받아서 대구시장 나가면 (당선)되는데 홍 시장은 노원병 출마하면 (당선)안 된다"라며 "이치(理致)가 그런 것이다"고 단언했다. 지난 8월30일 대구 치맥페스티벌에서 회합하고, 당 소속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불참을 비판했던 두사람의 관계도 소환됐다. '얼마 전까지 치킨 먹으면서 사이좋았다'는 진행자 질문에 "제가 원래 안철수 의원이랑 '톰과 제리'하려고 그러다가 이제 홍 시장과도 (쫓아오면 골탕먹이는) '톰과 제리'를 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이 전 대표와 앙숙인 안 의원에게도 탐탁찮다는 시각을 보였다. 안 의원은 최근 이 전 대표가 강서구청장 보선 내내 내부비판에 치중했다며 그를 당 윤리위를 통한 재징계를 청구해 제명시키겠다고 밝힌 동시에, 민주당 비명(非이재명)계 포용을 주장한 바 있다. 청년의꿈에서 이와 관련한 지지자 질문에 홍 시장은 "같은당 사람도 포용 못하면서"라고 짧은 답변을 남겼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선 김기현 당대표를 거듭 겨냥 "보선참패는 전적으로 당이 잘못한 거다. 대통령실로 화살을 돌리는 것은 책임회피"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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