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빼고 김장재료 다 올라
[KBS 대전] [앵커]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의 주 재료인 배추나 말린 고추, 액젓의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무만 빼고 다 올랐다는 푸념이 소비자들 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석 장보기 뒤 다시 먹을거리를 사러 나선 사람들.
만만치 않은 가격에 뭘 살까, 얼마나 살까, 고민이 깊습니다.
[최하린/주부 : "너무 터무니없이 비싸요. 그래서 저희 같은 서민들은 뭘 구매하고 넉넉히 마음대로 먹기까지는 부담이 좀 있죠."]
특히, 잎이 엷어 손이 많이 가고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적상추는 평년보다 57%, 얼갈이배추는 75% 각각 올랐습니다.
[김복례/상인 : "소비자들이 아무래도 만 원어치 살 거 5천 원어치, 3천 원어치밖에 안 사가요. (구매량을) 줄이잖아요."]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 재료도 가격이 뛰고 있습니다.
배추는 평년 대비 11%, 열무는 64% 올랐고, 부자재인 말린 고추와 대파, 멸치액젓도 줄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탓에 굵은 소금은 50%나 올랐는데 무만 6% 내렸습니다.
이렇다 보니 차라리 산지 절임 배추를 구하려는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형매장에서만 사흘 동안 20 킬로그램 들이 절임 배추 2천여 상자가 팔렸습니다.
[이정순/주부 : "나이가 들었잖아요. 그래서 힘드니까 여기서 시켜서 (김장)하는 게 편하잖아요. (몇 상자 시켰어요?) 네 상자요."]
정부는 이달 하순쯤 김장용 배추 출하가 본격화하면 배춧값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김장 부자재 가격도 이미 크게 올라 올해 김장 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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