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피카소의 도예…예술적 확장과 도전

박미영 2023. 10. 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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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현대미술계의 세계적인 천재 화가, 그리고 입체주의의 선구자.

바로 피카소인데요.

서거 50주년인 올해, 피카소의 도예 작품 100여 점이 청주에서 전시 중입니다.

문화가 K, 박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입체주의 화가, 피카소의 다양한 도예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유려한 곡선미가 돋보이는 화병에 큰 새가 웃음 띤 얼굴을 품은 듯 혼종의 이미지를 담아낸 작품.

작가의 원초적인 남성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투우.

피카소의 삶과 예술에 원동력이 된 여인의 특징도 섬세하고도 개성 있게 표현했습니다.

피카소가 1940~50년대 말년에 프랑스 발로리스에서 꽃피운 도예 107점으로,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작품입니다.

[김도현/한밭대학교 산업디자인과 1학년 : "회화의 느낌이 도예에서도 묻어나긴 하지만, 기존의 피카소 그림과는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천진난만하고 유희적이면서도 거침없고 에너지 넘치는 기질.

인체를 자유자재로 해체하고 과감하게 재구성하는 시도.

피카소가 회화와 조각, 판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평생 구축한 고유의 화풍이 도예에도 그대로 담겼습니다.

여인과 신화, 동물, 얼굴 등 흥미롭게 탐구한 주제들을 적토와 백토, 음각과 양각 등 다양한 시도로 맘껏 선보였습니다.

피카소의 기법과 재료로 원본을 여러 점 제작한 에디션 작품으로, 전체를 사방에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전시했습니다.

[설원지/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새로운 확장성을 모색했던 시기이기도 해서, 당시에도 이미 거장이었던 피카소가 도예 작품에 몰두하면서 도예라는 분야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화가로서 정점에 이른 말년에도 한 장르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간 도예가 피카소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7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김성은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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