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피카소의 도예…예술적 확장과 도전
[KBS 청주] [앵커]
현대미술계의 세계적인 천재 화가, 그리고 입체주의의 선구자.
바로 피카소인데요.
서거 50주년인 올해, 피카소의 도예 작품 100여 점이 청주에서 전시 중입니다.
문화가 K, 박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입체주의 화가, 피카소의 다양한 도예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유려한 곡선미가 돋보이는 화병에 큰 새가 웃음 띤 얼굴을 품은 듯 혼종의 이미지를 담아낸 작품.
작가의 원초적인 남성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투우.
피카소의 삶과 예술에 원동력이 된 여인의 특징도 섬세하고도 개성 있게 표현했습니다.
피카소가 1940~50년대 말년에 프랑스 발로리스에서 꽃피운 도예 107점으로,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작품입니다.
[김도현/한밭대학교 산업디자인과 1학년 : "회화의 느낌이 도예에서도 묻어나긴 하지만, 기존의 피카소 그림과는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천진난만하고 유희적이면서도 거침없고 에너지 넘치는 기질.
인체를 자유자재로 해체하고 과감하게 재구성하는 시도.
피카소가 회화와 조각, 판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평생 구축한 고유의 화풍이 도예에도 그대로 담겼습니다.
여인과 신화, 동물, 얼굴 등 흥미롭게 탐구한 주제들을 적토와 백토, 음각과 양각 등 다양한 시도로 맘껏 선보였습니다.
피카소의 기법과 재료로 원본을 여러 점 제작한 에디션 작품으로, 전체를 사방에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전시했습니다.
[설원지/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새로운 확장성을 모색했던 시기이기도 해서, 당시에도 이미 거장이었던 피카소가 도예 작품에 몰두하면서 도예라는 분야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화가로서 정점에 이른 말년에도 한 장르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간 도예가 피카소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7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김성은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스라엘군 “가자 주민들 떠나라”…KBS 특파원이 본 참상
- [단독] ‘중국산 CCTV 납품비리’ 군인 여전히 근무…CCTV 또 85차례 고장
- ‘고립’ 가자 주민 1,500명 넘게 사망…‘인도적 통로’ 확보 어려워
- 연매출 300억 대표·의사도 받은 ‘관광공사 휴가비’
- ‘쿠팡 새벽 배송’ 하청 노동자 숨진 채 발견…머리 맡엔 택배 상자
- 강남에서는 뭔가 비싼 냄새가?…공식 홍보영상에 비난 봇물
- 독립기념관장 “육사에 그대로 둬야”…홍범도 흉상 이전 등 공방
- “뛰어놀 곳이 없어요”…‘공공 놀이터’도 사라진다
- “총선 위기” 국민의힘, 쇄신안 언제?…윤 “차분하게 변화”
- 청년안심주택이라더니 ‘근저당’ 1,700억…당첨돼도 ‘대출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