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참패 수습' 쇄신안 고심...당 일각선 지도부 '책임론'
'인적 쇄신' 가능성 주목…면담 내용은 비공개
총선기획단 등 기존 논의 수준 넘는 쇄신안 관심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 내부에선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하며 의견을 수렴했는데, 어떤 쇄신안을 내놓을지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 참패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잡혔던 국민의힘 긴급 최고위원회의는 김기현 대표와 지도부의 개별 면담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당의 진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보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일부 지도부 인사의 사퇴 등 인적 쇄신이 거론됐을지에 특히 관심이 쏠렸는데, 하나같이 구체적 면담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수도권에 있는 국민의 마음을 다잡아서 변화하기 위한 모든 총력을 기울여야….]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면피성 대책이 아니라 누가 봐도 정말 지도부가 어려운 결단을 하고….]
총선기획단 조기 출범, 혁신기구 도입 등 애초 예상됐던 쇄신 방안으론 부족하다는 당 안팎의 지적에 의견 수렴 과정을 더 거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여당 지도부 인사는 YTN과 통화에서 혁신위와 같은 기구를 하나 출범시켜서 될 일이 아니라며, 분명한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 비주류로 꼽히는 수도권 의원도 책임지는 모습이 없다면 향후 공천 윤곽이 드러날 때쯤 더 큰 반발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충청 지역 중진은 한 발 더 나가 보궐선거 공천을 책임졌던 당 지도부의 거취를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홍문표 / 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지도부의 이 선거에 개입하고 만들었었던 분들이 뭐, 나와 있습니다. 그분들이 이번에 용단을 내려줘야 된다.]
열쇠를 쥔 김기현 대표는 조만간 대책을 내놓겠다면서도 세부안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어떻게 체질 개선해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정당을 만들 것이냐…. (대책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국민의힘은 휴일인 오는 15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보궐 선거 패배 수습 방안과 총선 승리 전략 등을 논의합니다.
그리고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쇄신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당 안팎이 두루 수긍할 만한 내용이 담길지 주목됩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정치윤
그래픽;김진호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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